안드레아 리처트 공정무역기구 한국 담당관 방한 - 중앙일보

2015-10-14 10:51:29

 공정무역 제품 판매 한국서도 크게 늘 것

 

2020년까지 한국 시장 내 공정무역 관련 제품 판매량은 현재의 세 배 가량으로 커질 것으로 본다.

 개발도상국 생산자들에게 정당한 값을 치르고 그들이 생산한 농작물 등을 구입하는 ‘공정무역’ 관련 상품 판매가 국내에서도 큰 호응을 얻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9일 서울 을지로 국제공정무역기구(이하 무역기구한국사무소에서 만난 안드레아 리처트(사진국제무역기구 신흥국 담당관은 “한국에서 공정무역 제품 구입은 일본같은 다른 선진국보다 다소 늦었지만빠르게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국제공정무역기구는 전세계 125개국이 참가하고이중 29개국에 사무소를 두고 있는 글로벌 기구다개도국 생산자들에게 공정한 이익을 보장하는 것을 목표로 1997년 설립됐다한국사무소는2011년 문을 열었다리처트 담당관은 한국을 비롯해 홍콩과 브라질·인도·대만처럼 공정무역 제품 소비가 막 뿌리 내리고 있는 신흥시장을 담당한다리처트 담당관은 “한국인들이 글로벌 시민 의식을 갖고 공정무역에 대해 열린 자세를 갖고 있어 시장 전망이 밝다”고 전했다실제 국내에서는 국제공정무역기구가 발급한 공정무역 인증 상품에 대한 소비가 빠르게 늘고 있다무역기구 측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세계 공정무역 인증 상품의 시장 규모는 55억 유로(74000억원)에 달한다.리처트 담당관은 “무역기구가 인증한 상품만 집계한 규모가 55억 유로 선이고기타 공정무역 상품을 더할 경우 시장 규모는 훨씬 커진다”고 강조했다.

 ‘공정 무역 상품은 더 비쌀 것’이란 선입견에 대해서도 리처트 담당관은 “정당한 값을 생산자에 치르는 만큼 제품 생산원가 자체는 일반 제품보다 10% 가량 비싸지만생산자와 중간 유통업자의 이익을 조정해 소비자가 부담하는 금액은 일반 제품과 큰 차이가 없다”고 전했다사실 공정무역 제품들도 최근 제품군을 크게 늘리는 등 변화가 한창이다. ‘공정무역=커피류’란 인식을 벗어 나기 위해 바나나같은 과실류는 물론금 같은 귀금속 제품군에 까지 공정무역 바람이 불고 있다리처트 담당관은 “생활 속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것 만으로도 개도국 생산자의 삶을 바꿀 수 있는게 공정무역”이라며 “공정무역 제품 구입은 한국 같은 선진국 국민들의 의무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출처 중앙일보

(http://news.joins.com/article/18631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