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무역 뉴스

2017-11-06 15:19:56

피지(Fiji)로부터의 외침, “기후변화 대응은 모두에게 달려있습니다”

이미 기후변화와 맞서고 있는 피지의 공정무역 설탕 생산자들은 오늘부터 열리는 제2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3)에서 전 세계 정상들이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이행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합니다. 

COP 23의 의장국인 피지의 설탕 농민들은 홍수, 가뭄, 작물에 파괴적인 영향을 주는 사이클론(강한 회오리바람을 일으키는 인도양의 열대성 폭풍)과 같은 기후변화의 최전방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기후 패턴이 변화하면서 전통적인 계절 변화에 지장을 주고, 해안 홍수로 바닷물이 오염되어 농지가 파괴되고, 일부 해안 지역에서는 이주를 피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피지 농민들의 상황을 전 세계 정상들이 모인 자리에서 알리기 위해 라투카(Lautoka) 공정무역 사탕수수 생산자 조합 의장이자 공정무역 아시아태평양 지역 생산자 네트워크의 회원인 파빈드라(Parbindra Singh)는16,000km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COP23에 참석합니다. 

파빈드라는 “우리는 의사 결정권자들에게 기후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을 촉구하고, 적절한 지원으로 농민들이 기후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사실상 회의에 참석하는 사람들보다 농민들이 기후 변화에 적응하거나, 경감시키기 위한 직접적인 위치에 놓여 있습니다. 그러나 탄소발자국을 줄이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일은 생산자, 무역업자, 유통업자, 소비자까지 모든 이들에게 달려있습니다.” 라고 말합니다. 

피지는 태평양의 3대 공정무역 생산자 단체의 본거지이며, 공정무역 설탕 농민들은 글로벌 수준에서의 행동을 기다리고 있지만은 않습니다. 농민들은 기후 변화에 보다 탄력적으로 대처하기 위하여 공정무역 프리미엄(추가 장려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피지에서는 1,200만 달러 이상의 공정무역 프리미엄이 홍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배수 시설 개선, 사이클론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더 강력한 공동 건물, 식량 안정을 위한 단기 간작(intercropping) 및 태양열 에너지와 같은 기후 변화 적응 및 저감을 위해 투자되고 있습니다. 

또한 국제공정무역기구는COP23에서 독일과 피지 정부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패널 토론을 포함하여 여러 행사에 참여합니다. 2년 전 파리에서 열린 COP21에서는 개발도상국 내 기후 변화에 취약한 공동체들이 온실 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동시에 기후 변화 영향으로부터 스스로를 강화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공정무역 탄소 크레딧(Fairtrade Carbon Credits)을 발족시켰습니다.  

 “우리의 식량을 재배하는 농민, 생산자, 농장 노동자들은 기후 변화의 최전선에 서있습니다. 식량 확보에 있어서 우리는 이들에게 의존하고 있으나, 이들은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합니다. 이들이 고통을 당하면, 결국 우리도 고통을 당하게 됩니다.” 국제공정무역기구 글로벌CEO인 다리오(Darío Soto Abril )가 말합니다. 

모하메드(Mohammed Rafiq), 라바사(Labasa) 공정무역 사탕수수 생산자 조합 의장도 이렇게 덧붙입니다. “비가 와야 할 우기 동안 가뭄과 같은 기후 변화를 목격합니다. 물론 이것은 사탕 수수의 성장에 영향을 미치죠. 사탕 수수 수확량이 적어지고, 생산에 영향을 미치고, 강력한 사이클론은 작물을 파괴합니다.”  

라라와이(Rarawai)와 페낭(Penang) 공정무역 사탕수수 생산자 조합의 매니저인 로날(Ronal Kuma)에 따르면, 안타깝게도 농부들은 6개월이 넘는 가뭄에 고통 받고 있으며, 이전 수준의 생산량으로 돌아가려면 4년~5년은 걸릴 것이라고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