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무역 뉴스

2020-12-24 10:08:25

라틴 아메리카 코코아 생산자들의 불확실한 미래

"그뿐만 아니라, 건강에 대한 위협도 있었는데 특히 노년층에 그 영향이 컸습니다. 
코로나 19 팬데믹은 우리가 일하는 방식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쳤습니다."

발행: 2020년 12월 17일
출처: Fairtrade International (국제공정무역기구) 

라틴아메리카-카리브해 공정무역 생산자 인증 사무소(CLAC) 카카오 생산 현장

라틴 아메리카는 코로나 19 팬데믹 여파를 가장 크게 겪은 지역 중 하나로, 지난 9월 중순을 기준으로 무려 8백 80만 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약 32만 5천여 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방 지역의 인구 고령화와 이동 및 운송 제한의 여파가 더해져 특히 다수의 저소득층의 생산자들과 노동자들의 삶은 더욱 악조건에 놓이게 되었다. 그러나, 라틴아메리카-카리브해 공정무역 인증 생산자 사무소(CLAC)의 카카오 전문 관리자인 Basilio Almonte 씨는 국제공정무역기구의 지원이 없었다면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팬데믹의 여파로 원료 생산 비용이 치솟았습니다. 특히 운송과 노동 부분이 올랐고, 동시에 생산에 필수적인 기본 비용들이 올랐습니다. 다행히도, 국제공정무역기구의 공정무역 시스템이 저희에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바이어(원료 구매자)들이 (힘든 상황에도) 계약을 유지하고 공정무역 기준에 맞춰서 값을 지불하였으며, 이를 통해 생산자들은 공급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공정무역 코코아 네트워크, FLOCERT, 국제공정무역기구, 국제공정무역기구 생산자네트워크, 그리고 국제공정무역기구 국가사무소들부터 상당한 양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한 편으로는 이 위기를 통해 생산자와 그 외의 공정무역 시스템 관계자들이 훨씬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건강에 대한 위협도 있었는데 특히 노년층에 그 영향이 컸습니다. 코로나 19 팬데믹은 우리가 일하는 방식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쳤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이동 제한으로 인해 많은 생산자가 농장으로 출근할 수 없었습니다. 팬데믹 초기에는 다수의 항구가 폐쇄되어 저희 상품을 수출하는데 큰 차질을 빚기도 했죠. 또한 국제 시장에서의 코코아 시세가 어느 정도 오르기는 했으나, 팬데믹 여파로 기본적인 생산 비용이 올라 그 증가세가 상쇄되었습니다.”

Basilio 씨는 또한 공정무역 생산자 네트워크의 도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라틴아메리카-카리브해 공정무역 생산자 네트워크(CLAC)가 매일 생산자들과 협력했습니다. 생산자들이 공정무역 인증과 관련 기관을 유지하고 역량을 강화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먼저, 국제공정무역기구에서 팬데믹 발생 이전에 제작하여 보급한 건강 및 안전 관련 지침을 통해 저희는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와 자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생산자들이 국제공정무역기구에서 운영하는 구제 및 회복을 위한 기금 (Relief and Resilience Funds)에 가입하도록 지원했고, 도움이 시급한 곳에 기금이 신속하게 지급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우리는 생산자들의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목소리 모두를 더 많은 청중에게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전 세계의 비즈니스 파트너와 소비자들이 저희가 어떻게 이 위기에 대처해왔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많은 생산자가 이들과의 관계를 아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이야기했고, 무엇보다도 이번 계기를 통해 생산자 조합, 공정무역 시스템 관계자들, 그리고 기업과 소비자 모두가 더 가까워질 수 있었다고 합니다.” 

다음으로 Basilio 씨는 국제공정무역기구의 구제 및 회복을 위한 기금(Relief and Resilience Funds)에 대해 이야기하였다.
“지난 11월부터 국제공정무역기구가 운영하고 있는 구제 및 회복을 위한 기금(Relief and Resilience Funds)을 통해 정부와 기업의 후원으로 천 오백만 유로(한화 약 200억 원) 이상을 모았으며, 이 기금은 많은 소규모 생산자들을 살리는 생명줄이 되었습니다. 물론 아직 모인 기금보다 도움이 필요한 생산자 조합이 훨씬 더 많습니다. 그러나, 이 기금을 받은 생산자 조합의 이야기를 들어본다면, 여러분은 이 기금이 그들에게 어떻게 도움이 되었는지를 알 수 있으실 겁니다.” 

“몇몇 조합에서는 생산자들이 국제공정무역기구의 기금을 통해 지속해서 코코아를 생산하고 마케팅을 할 수 있었습니다. 또 다른 생산자들은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건강 안전장비를 구매할 수 있었고, 조합원의 이동 수단을 지원하거나 음식을 살 수 있었으며, 또한 원료 집합장에 가서 원료를 안전하게 운반할 수 있었습니다. 몇몇 조합원들은 이 기금을 유기농 및 공정거래 인증료를 지급하는 데에 사용하였고, 가족이 사망했을 때 장례 비용으로 사용하거나, 약을 구매하는 데 사용하기도 하였습니다. 모두 합쳐서 우리는 약 400개~ 500개가량의 관련 기관이 살아남도록 도울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Basilio 씨는 국제공정무역기구가 코로나 19 펜데믹을 극복하기 위해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제시하였다.
“라틴아메리카 내의 팬데믹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우리는 여전히 경제적인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저희는 안심할 수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국제공정무역기구 또한 영향력을 발휘하여 생산자들이 계속되는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금전적인 재정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이를 극복할 전략, 수단, 그리고 기술을 전달하는 데까지 나아가야 합니다. 또한 바이어(원료 구매자)들이 공정무역 원료를 지속해서 소비하도록 이끌어야 합니다. 코로나 19 팬데믹은 우리 각 개인의 삶과 식량 생산의 최전방에 있는 모든 생산자의 삶에 강력하면서도 부정적인 여파를 끼치고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