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무역 뉴스

2021-04-01 11:48:03

공정무역 – 환경 – 기후의 상관 관계

20210301


우리는 이미 지난 15년 동안 이곳의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특히 저희는 상수원을 보호하고 주변 숲을 다시 가꾸는 일에 힘써왔습니다.”

온두라스의 공정무역 인증 커피 생산자 조합(CABRIPEL)의 대표, Roberto Pineda Gonzalez



방금 처음으로 공정무역 초콜릿을 구매한 당신. 당신은 공정무역이 더 나은 수입과 임금을 통해 생산자나 농부들의 더 나은 삶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공정무역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생산자들과 노동자들이 환경과 기후변화에 더욱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도왔다는 사실은 몰랐을 것이다.

 

물론 공정무역을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기후혹은환경은 아닐 수 있다. 하지만 국제공정무역기구는 이미 이러한 분야에서 많은 파트너와 협력하며 여러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코코아 재배 시스템을 친환경으로 개선하는 것에서부터 기후 리더십 아카데미 설립, 생산자들의 기후 대응력 향상을 위한 긴급 기금 마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활동이 이미 진행되고 있다.


1. 미래의 기후 리더를 양성하다

중남미와 카리브해 전역에 걸쳐 41개의 국제공정무역기구 인증 생산자 조합에서 112명의 청년이 기후변화 리더십스쿨(Climate Change Leadership Schools)에 참여했다. 이들은 지역 기후변화 옹호 및 리더십 프로젝트인 EXCHANGE 등을 통해 볼리비아, 니카라과, 과테말라, 에콰도르에서 활동하고 있다.

 

국제공정무역기구의 중남미-카리브해 공정무역 생산자 지원 네트워크(CLAC)의 이사회 부회장 Merling Presa는 기후변화 리더십스쿨을 통해 환경 보호에 대한 높은 인식을 가진 동시에 지역 경제 개발에도 이바지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리더를 배출해낼 것이라고 믿고 있다.


에콰도르 기후변화 리더십스쿨의 단체 사진



COVID-19 마저도 이러한 리더십스쿨의 열정인 활동을 막을 수는 없었다. 2020, 리더십스쿨은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예를 들어, 에콰도르에서는 생산자들이 각기 다른 주제에 대한 탐구와 리더십 개발, 옹호 활동과 더불어 기후변화와 관련된 실질적인 활동을 이행할 수 있도록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활용하여 리더십 교육을 제공하였다.

 

“저는 기후변화의 상황에 직면하여 이를 해결할 리더로서 교육을 받았고 이 기후 변화의 문제는 저희에게는 아주 중요한 이슈입니다. 또한, 저희 지역사회와 조직 내 리더십으로의 중요성에 대해 배웠습니다. 청년 세대로서 저희는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하며, 환경보호에 앞장서야 함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볼리비아 공정무역 인증 퀴노아 생산자 협동조합(ANAPQUI) 생산자이자

볼리비아 청년 퀴노아 네트워크 대표 Irene Huarachi Arcayne



2. 일상 속 변화가 가져오는 힘

국제공정무역기구 아프리카사무소(Fairtrade Africa)의 Mary Kinyua의장이 기후목표 정상회의(Climate Ambition Summit 2020)에서 강조한 것처럼 생산자들은 친환경 농업 기술을 채택하고 저탄소 생산으로 전환하여 기후변화 문제를 완화하는 데에 있어 아주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개발도상국의 생산자들과 노동자들이 이와 같은 전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선 이 비용을 충당할 수 있는 경제적 지원이 필수적이다. 종종 자신들의 생계소득과 생계임금을 벌기도 어려운 상황에 놓인 개발도상국의 생산자와 노동자에게 이 비용을 온전히 감당하도록 기대하는 것이 과연 공정한가에 대해서는 국제적인 재고가 필요하다.

 

같은 맥락에서 생산자와 노동자들의 일상적인 활동과 어떻게 경제적 지원을 제공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새로운 재고가 필요하다. 국제공정무역기구의 차원에서는 Gold Standard와 협력하여 진행되고 있는 공정무역 탄소배출권(Fairtrade Carbon Credit)을 예로 들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의 목적으로 서아프리카의 부르키나파소(Burkina Faso) 지역의 18만 가구에 조리용 쿡스토브가 제공되었다. 이 조리용 쿡스토브의 보급으로 약 19만 명의 생산자들과 그들의 지역사회의 일상적 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이는 생산자와 그 지역 사회가 일상생활의 범위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축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추가 사례/Case Study: 케냐의 공정무역 인증 커피 생산자들의 친환경 에너지원 채택 사례


온두라스의 태풍 피해 현장



3. 기후 변화 및 자연재해 대책 기금

지난해, 중남미와 카리브해의 소규모 생산자들은 COVID-19이외에도 두 번의 허리케인(Iota Eta)과 같은 자연재해에 겪어야만 했다. 이 두 번의 허리케인은 이미 그 해에 가뭄과 폭우의 영향을 심하게 받은 지역에 여러 번의 상당한 피해를 남겼다.

 

앞으로, 기후 변화는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재배되고 있는 농작물의 생산성과 농업 방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온도, 강우량 등 농업 환경에 직접적으로 연관된 기후의 더욱 극단적인 변화와 다양한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




COVID-19의 상황에 전 세계가 정신없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때, 우리는 환경과 기후변화에 대한 심각성을 간과한 채 지나칠 수 있다. 하지만, 환경과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의제를 중대히 다루고 이에 대한 국제적 논의를 이어 가는 것은 여전히 중요한 우리 모두의 대응 과제이다. 기후 변화로 인한 피해의 강도와 빈도가 점점 증가하는 이 현실은 우리에게 기후 변화 대응과 인권, 그리고 공정무역을 연결하여 하나의 공동 노력을 이룩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공정무역, 환경, 그리고 기후변화라는 점들을 모아 하나의 선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 그 변화의 흐름 안에서의 막대한 역할을 맡고 있다.


보도 출처: 국제공정무역기구(Fairtrade Internation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