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무역 뉴스

2021-08-12 15:36:56

[세계 청년의 날] 공정무역을 통한 훈련, 그리고 여성 리더로의 성장


▲ 세계 최대 장미 생산 농장이자 공정무역 인증 장미 생산 단체인 셰르 에티오피아(Sher Ethiopia)에서 2019년까지 생산자로 근무하며 여성리더십스쿨에 참가한 애디스 페트로스(Addis Petros)

2019년에 공정무역 여성리더십스쿨을 졸업한 애디스 페트로스(Addis Petros)는 교육을 수료한 후 자신이 경험한 지난 2년간의 변화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비현실적이며 거대하다고 말한다.

애디스 페트로스(28, 이하 애디스)는 에티오피아 중부 오로미아 지역에서 자랐다. 그녀의 고향은 가난과 문맹이 만연하며 여성들은 경제적으로 소외되어 있다. 특히 시골 여성들은 평생을 소작농으로 살아간다. 지역 사회의 모든 소녀들처럼 애디스도 그런 삶을 살 운명이었다.

셰르 플라워 에티오피아(Sher Flowers Ethiopia)의 전직 직원인 애디스는 국제공정무역기구의 여성리더십스쿨에 선발된 2014년부터 이 농장에서 약 5년간 근무했다. 국제공정무역기구 핀란드사무소, 핀란드 외교부와 글로벌 유통체인 알디(ALDI UK)의 재정 지원을 받은 이 리더십 프로그램은 개발도상국의 여성 화훼 농장 종사자들에게 리더십과 비즈니스 등 여러 분야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애디스는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뒤로 자신의 삶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이야기한다. 이 과정을 통해 그녀가 발견한 가장 큰 가치는 ‘종자 돈’의 힘이다.

“제가 배운 것 중 하나는 경제 분야에 대한 지식과 능력입니다. 예전에는 충동적으로 지출을 했지만 지금은 사업 계획을 세우고 재정을 보다 신중히 관리하게 되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의미 있는 일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많은 돈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던 제게 새로운 인사이트를 주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늘 기획만 하고 실천하지 못하던 애디스가 재정적인 목표를 기획하는 것을 넘어 실질적으로 실현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 그리고 이 성장은 그녀를 더욱 열정에 가득 차게 만들었다.

“이 프로그램을 마친 후, 저는 적은 자본으로 가정에서 양계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일 년이 지난 지금도 사업은 계속 번창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그녀는 적은 금액으로 시작한 투자가 자신의 삶을 더욱 풍족하게 했다고 덧붙인다.

그녀의 삶은 이미 많이 바뀌었다. 하지만 애디스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의 리더십을 다른 여성들에게 가르쳐서 그들이 자립할 수 있게 도와 지역 사회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저처럼 양계 사업을 하는 사람들에게 수익성을 높이는 방법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이 닭을 기르는 방법을 바꾸기 시작했고, 더 많은 수익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올바른 기술을 갖추면 양계업은 적은 자본으로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습니다.”

▲ 2019 여성리더십스쿨 시상식 모습

또한, 애디스는 지역사회의 가난과 특정 문화로 인해 높아지는 문맹률을 낮추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 지역의 많은 여성들은 공부와 집안일을 병행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학교에 가는 것을 주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교육을 통해 누구든지 배우려는 의지만 있으면 얼마든지 배울 수 있고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떤 분야에서나 관심만 있으면 삶의 어떠한 희생 없이도 배우고 성장할 수 있습니다.”

그녀는 다른 여성들에게 교육에 대한 태도를 바꾸라고 이야기한다. 결과적으로, 애디스가 여성은 집안일과 자녀 양육, 또는 남편의 간병인으로서만 적합하다는 사회의 오랜 통념을 바꾸고 있는 셈이다. 국제공정무역기구 여성리더십스쿨에서 회계학 학위를 마친 애디스는 현재 고향인 Wolaita Sodo로 돌아가 지역 자치구에서 회계사로 일하고 있다.

애디스는 자신의 속한 사회에서 개선하고 싶은 세 분야로 도로, 물 인프라, 교육을 꼽았다.

"사람들은 사회경제적 기회를 찾기 위해 자유롭게 움직여야 합니다. 따라서 잘 놓인 도로는 경제 활동에 필수적인 요소이죠. 물은 인간의 권리입니다. 물에 대한 접근성이 개선되면 우리 국민들을 괴롭히는 대부분의 수인성 질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무상교육을 실시해서 모두에게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학교와 같은 학습 시설을 늘리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여성으로서, 또 젊은 사람으로서 자신의 변화를 말로 설명할 수 없다고 그녀는 말한다.

“국제공정무역기구와 여성리더십스쿨을 통해 저와 지역 사회의 많은 여성들이 도움을 받았습니다. 지식적인 측면에서 많이 성장했고, 또 태도 측면으로도 아주 많이 바뀌었습니다. 오늘날의 저는 제 자신을 누구보다 잘 알며 자신감에 가득 차 있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여성들이 배우고 투자할 수 있도록 가르치기로 결심했습니다.”

• 기사 원문 보기: 국제공정무역기구 아프리카사무소(Fairtrade Africa)
• 블로그 인터뷰 보기: 국제공정무역기구 한국사무소 네이버 블로그



About the Dignity for All (D4A) Project
Dignity For All (D4A) 사업은 핀란드 외교부와 더불어 스웨덴 우편복권기금(Swedish Postcode Lottery/국제공정무역기구 스웨덴사무소와 영국 협력 기업사들을 통해 구축된 파트너십), 그리고 글로벌 유통 체인 Aldi UK(알디 영국)이 공동으로 지원하고, 국제공정무역기구 아프리카사무소와 에티오피아 내 다양한 기관의 협력으로 이행되고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사업 중심 의제로는 청년 근로자의 성숙한 노사 관계 구축, 노동 조합 역량 강화, 성평등 보장, 작업장 내 보건 및 안전 관리, 차별없이 포용하는 작업장 구축 등이 있다. 특히 그 중 여성리더십스쿨(Women’s School of Leadership /WSOL)은 “성평등 보장”의 의제 아래 시행되었으며, 이는 화훼 농장의 여성 청년, 노동자들이 지역 사회 리더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시키기 위한 교육 과정이다. 국제공정무역기구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농업을 넘어선 대안소득창출활동(Alternative Income Generating Activities/AIGAs)의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