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무역 뉴스

2022-03-08 10:41:38

[세계여성의날]힘 있는 여성, 힘 있는 생산자 협동조합, 힘 있는 커피

힘 있는 여성, 힘 있는 생산자 협동조합, 힘 있는 커피

 

Fairtrade International

2022-03-07

 

커피 생두 재배부터 제조까지, 여기 자신들만의 공정무역 인증 커피를 통해 르완다의 성 고정관념에 저항하는 공정무역 여성 생산자 조합이 있다. 2022년 세계 여성의 날(International Women’s Day)를 맞아, 무려 독일 유명 유통사에 자신들의 커피를 입점시키는데 성공한 이 여성 공정무역 생산자 조합의 이야기를 조명해본다.

 



우리 사회가 직면한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있어 여성들의 사회 참여는 필수적이다. UN 식량농업기구는 성 격차를 줄인다면 전세계 1,500만 기아들의 영양결핍을 해소하고, 개발도상국의 식량 생산량을 4%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여성은 여전히 고용된 노동자로서 일할 뿐, 땅을 직접적으로 소유하지 못하고 있으며, 협동조합의 구성원이 될 자격을 갖추지 못해 신용거래나 다른 여러 서비스들을 받지 못하는 등 많은 차별과 마주하고 있다. 결국 개발도상국의 많은 여성 생산자들은 아직도 경제적으로 남편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여기, 르완다 남부에 위치한 후예(Huye) 지역에서는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3,000명에 달하는 여성들이 커피 생산의 전 과정에 참여하여 커피를 기르고 수출하고 있으며, 그 결과, 더 나은 수입과 경제적 독립을 얻고 있다.

 

<안젤리크 파이니스트(Angeliques’s Finest)>는 여성들이 재배하고 가공한 공정무역 인증 커피로 제품을 만드는 여성 기업이다. 이 브랜드의 원두는 총 여섯 개의 공정무역 인증 커피 생산자 협동조합에서 생산되며, 2,852명의 여성 생산자들이 커피를 재배한다. 각 생산자 조합의 조합원들은 안젤리크 파이니스트의 생산과 가공에 참여하면서 커피를 일반 생두로 팔았을 때보다 약 55% 많은 수입을 올리고 있다.


 

안젤리크 파이니스트의 제품명은 생산자 조합들이 공동으로 소유한 회사 RWASHOSCCO의 관리 디렉터인 안젤리크 카레케지(Angelique Karekezi)의 이름을 따서 만들었으며, 현재 안젤리크는 글로벌 시장에 이 여성 커피를 판매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안젤리크는 여성은 남성이 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단지, 구조적 장벽에 부딪힐 뿐이다.”라고 말한다. 여성 생산자들이 공정무역 인증 커피 생산자 조합인 RWAHOSCCO의 조합원이 되고, 공정무역 기준 하에 생두를 판매하면, 더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여성 생산자들은 각자의 명확한 수입원이 생기게 되고, 더이상 남편에게 수입을 의지해야 할 필요가 없다. 안젤리크는 공정무역에 참여하고 생산자들은 자신들의 제품을 이전보다 더욱 아끼게 되었다, 여성 생산자들이 공정무역 인증 마크가 붙은 커피를 글로벌 시장에 판매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말했다.

 


여성들이 생산한 공정무역 인증 커피의 혜택을 누리는 생산자 중 한 명인 니라지에 세라피아(Niragire Serapia)씨는 세 아이를 가진 54세의 어머니로, 2008년부터 마라바(Maraba) 생산자 협동조합의 일원으로 활동했다. 공정무역 원료를 판매한 수익 이외에 추가로 얻는 공정무역 장려금으로 집을 지은 니라지에씨는 그녀의 아이들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할 수 있었다.

 

안젤리크 파이니스트를 통한 공정무역 참여는 제 삶의 해결책이었어요. 공정무역을 통해 제 아이들의 학비, 건강 보험료를 낼 수 있었고, 옷을 살 뿐만 아니라 제 가족들의 여러 필요를 채울 수 있었죠.”

 

656개의 공정무역 인증 커피 생산자 조합 내의 여성 생산자의 비율이 오직 15%만을 차지하고 있는 이 상황에서, 여성들이 900억 유로가 넘는 글로벌 커피 시장에서 더 많은 이익을 거둘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국제공정무역기구의 공정무역 기준은 성평등에 대한 강력한 요구사항 및 필수 이행 조건을 포함하고 있으며, 더 많은 여성들과 소녀들이 공정무역을 통해 혜택을 누리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1-2025년 글로벌 공정무역 전략의 일환으로, 국제공정무역기구는 공정무역 인증 생산자 협동 조합 내 여성의 참여를 늘리는 것을 주요 목표 중 하나로 삼고 있다. 여성이 경영, 협상, 재정 기술을 배우고, 협동조합과 지역 사회 내에서 리더십과 위원 역할을 맡을 수 있도록 훈련하는 여성리더십스쿨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더 나아가, 안정적이고 독립적인 생산자 협동조합이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다. ‘안젤리크 파이니스트커피 역시 2018년 출시 이후 점차 안정적이고 성공적인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독일 대표 유통업체인 DM(Dem-drogerie market)은 이번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본래 온라인으로만 판매되던 이 여성 커피 제품을 약 800개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홍보한다.

 


수백 개의 제품이 전시된 매장의 진열대에서 우리 브랜드의 커피가 판매되는 것을 보고자 했던 제 꿈이 이뤄졌습니다! 이는 독일 시장 내에서의 여성 브랜드가 성공한 하나의 중요한 사건이며, 무엇보다도 여성 생산자들의 삶과 생계가 더 나은 방향으로 바뀌도록 하기 위한 우리 모두의 끊임없는 투쟁의 결과입니다!”

 

안젤리크의 커피는 독일 베를린(Berlin)과 르완다 키갈리(Kigali)에 본사를 둔 Kaffe Cooperative를 통해 독일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와 같은 사회적 가치를 지닌 사업은 커피 산업을 혁신하려는 파트너들을 중심으로 시작되며, 더 많은 가치가 창출되고 생산자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준다. 여성의 공정무역 참여는 모두를 위한 참여이며, 필수적 사항이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 여성 생산자들의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