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무역 뉴스

2017-08-02 10:53:56

마다가스카르 바닐라 농부들의 아동노동 철폐를 위한 노력

바닐라는 중앙아메리카에서 주로 생산되는 인공수분을 필요로 하는 노동집약적인 작물이다. 또한 세계에서 가장 비싼 향신료 중 하나이지만, 그 비싼 가격은 고된 노동을 하고 있는 바닐라 농부와 그 가족들에게 적절한 수입이 되지 않는다. 이에 마다가스카르의 공정무역 농민들은 그들의 생계를 개선하기 위해 아동 노동과 맞서고, 국가적인 차원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마다가스카르 농민들은 자연 재해나 정당한 가격을 받지 못하는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린이 노동에 맞서 싸우고 최선을 다해 훌륭한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의 인권 분야 활동은 전국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마다가스카르 전역에 6,780명의 바닐라 농민을 대표하는 공정무역 인증 조합이 12개 있다. 마다가스카르는 전 세계 최대 바닐라 생산국으로, 8,000명의 농부가 전 세계 약 80%의 바닐라를 공급한다. 하지만 마다가스카르의 바닐라는 미국 노동부 기준 아동 노동으로 생산 된 품목에 해당된다.

일반적으로 공정무역이 아동 노동 이슈를 다루기 위해서 지역 사회와 협력할 때, 먼저 생산자들이 아동 노동이 무엇이고, 왜 아동 권리가 중요한지를 이해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마다가스카르에서는 농민들이 먼저 아동노동 문제를 인지하고, 공정무역으로 접근했다.

“2010, 우리가 아동 노동 예방과 아동 보호 강화를 위한 권리 기반 접근을 개발하기 시작했을 때, 마다가스카르의 소규모 바닐라 농민들이 우리에게 다가왔습니다. 그 농민들은 우리에게 그들을 단순히 아동 노동의 잠재적 위험이라고 보지 말고, 이 문제를 해결할 핵심 행위자로 만나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국제공정무역기구 감사 및 개발 부서의 선임자문관인 Anita Sheth는 말한다.

당시 우리는 가장 위험하다고 판단되는 코코아, 커피, 면화와 설탕에 중점을 두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농부들은 바닐라를 포함시키기를 요구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왜 바닐라에까지 관심을 갖느냐?’는 물음에 이 생산자들은 왜 안되죠?’ 라고 반응합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이러한 열정과 결단력은 처음 보았습니다.”  라고 덧붙였다.


아동 보호를 위한  옹호 사업

2010, 마다가스카르의 공정무역 농부들은 농촌 소득 향상을 위한 특별 EU수출안정기금 및 IFAD 프로그램에 포함되어 있었다. 그 중 일부는 비-공정무역 생산자, 정부, 민간 단체가 포함된 마다가스카르 바닐라 부문의 국가 플랫폼의 공식 회원이 되도록 초청 받았다.

2011 ILO 3,999명의 공정무역 바닐라 농민들이 거주하고, 일하고 있는 사바 지역에서의 아동 노동에 대한 연구를 발표했을 때, 국제공정무역기구는 공정무역 생산자 그룹 네트워크인 REFAMANA의 농부들의 트레이닝을 위해서 아동 보호 부처의 대표단을 파견했다. 농부들은 배운 것을 즉시 자신이 속한 지역 사회에 적용했다.

공정무역 프리미엄은 아동 권리에 대한 인식 제고, 아동 보호 서비스, 아동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옹호활동, 양질의 교육을 위한 아동의 날 제정을 위해 투자되었다. 이러한 활동들은 지역 정부, 인구 담당 부처, UNICEF REFAMANA와 파트너십을 맺고 국가 아동 보호 네트워크에 참여하도록 만들었다.


최소 요구 사항, 그 너머로

국제공정무역기구와 아프리카 사무소는 세 개의 공정무역 생산자 단체의 아동 노동에 대한 YICBMR(Youth Inclusive Community based Monitoring and Remediation System) -지속적이고, 개선 가능하게 아동 노동을 확인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된 3단계 프로그램- 파일럿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세 개의 그룹 중 Soarano Vanille 협회는 협회 내외부의 어린이와 청소년의 행복 증진을 위해 회원들과 함께 본 프로젝트를 지속하려는 의지를 표명했다. 그리고 총회에서 YICBMR의 파일럿 프로그램을 완료하기 위해 공정무역 프리미엄을 할당하기로 결정했다.

본 협회는 34명의 이사회 회원(남자 8, 여자 26)을 교육하고 아동 노동 위원회와 여성위원회를 창설했다. 전국 아동 보호 네트워크와 본 협회 간의 긴밀한 관계 덕분에 정부 관계자로부터 지역 사회 구성원들은 그들의 파일럿 프로그램을 확대 실시 할 수 있도록 교육을 받았다.

2016 3, Soarano Vanille 협회 회원이 기반을 둔 15개 마을의 각 대표를 포함하여 36명의 참가자가 본 교육에 참여했다. 이 참가자들은 그들이 배운 것을 지역 사회 구성원들과 나눌 책임을 지고 있다.

 “우리는 가족의 이익과 농민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아이들을 보호하는 것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준비가 됐습니다라고 한 참가자는 말한다.

협회는 지역 사회 내 시장, 보건 당국 대표, 종교 지도자등을 포함하여 협회 회원, 여성 및 청소년을 모아서 아동 노동에 대해 공개적으로 논의하는 것을 피하지 말자는 캠페인을 주최했다.

 “우리는 이 노력을 주도할 것이며, 우리는 어린이와 젊은이들이 직면한 문제에 대해 툭 터놓고 공개적으로 이야기해 나갈 것입니다.”라고 이사진이 말했다.  

 

도전과 발견

YICBMR 프로그램의 핵심 부분 중 하나는 지역 사회 내 얼마나 아동 노동이 만연한지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가정 조사이다. 아동 노동에 대한 좋지 않은 평판 때문에 정확한 결과를 얻는 것은 쉽지 않기도 하다.

Soarano협회의 아동노동 위원회의 Talava Ruffin은 이렇게 말한다. “처음에는 지방 정부로부터 이 설문 조사의 허가를 받기까지 쉽지 않았어요. 몇몇 사람들은 바닐라 생산 과정에서 아동 노동이 없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이런 설문 조사를 진행하는 것은 시간 낭비라고 까지 말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우리가 설문 결과를 공개했을 때, 우리 지역사회를 위해 굉장히 중요한 프로젝트였다는 것에 동의했어요.”

8 - 17살에서 22살 사이의 성인 3, 청소년 5명으로 구성된 8명의 조사원은 320명의 성인(남성 179, 여성 141) 1601명의 어린이(소년 688, 소녀 913)로 구성된 가정 조사를 실시했다.

한 어머니는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가족의 현실을 이야기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인터뷰의 목적에 대해 설명을 듣고 나서 그 중요성을 실감했다고 말한다.

2016 10, 설문조사 결과는 협회 총회에 제출되었다. 조사에 따르면 6세에서 8세 사이의 어린이 50명 이상이 어린 동생 돌보기 등 가사 노동으로 학교에 출석할 수 없었다. 협회 회원들은 아동 노동을 줄이기 위한 예방 사업에 자금을 지원하고 실행하기로 합의했다.

공정무역 프리미엄을 사용하여 47가구의 50명의 어린이를 돌보는 보육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설문 조사에서 확인된 특히 위험한 환경에 처한 아동을 지원하기 위해 두 명의 교사가 고용되었다. 이러한 프로젝트 외에도 협회는 14-17세 사이의 소녀들을 대상으로 정부에서 기증한 재봉틀을 가지고 봉제 교육을 실시하고, ILO에서 기증한 목공 도구들을 가지고 목공 훈련을 제공한다. 지방 교육 당국은 협회의 노력에 감사를 표하며 협회가 초등학교를 운영하여 아이들이 계속해서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할 수 있도록 요청하고 있다.

 “저는 협회가 5세 미만의 아이들의 교육을 돌보는 것에 매우 만족하고 있어요. 제 바람은 저의 아이가 저처럼 조기임신을 해서 어린 싱글맘으로 살지 않는 것이에요.” 라고 한 선생님이 말한다.

아동노동이라는 이슈였기에 마을 내 농부들은 도움의 손길을 찾는 것이 어려웠다. 하지만 이제는 이러한 활동과 좋은 결과들 덕분에 여러 기관들이 찾아오고 있다.

최근 미국 노동부(USDOL)는 마다가스카르의 바닐라 부문에서 지속 가능성을 개선하기 위해 ILO를 통해 4백만 달러를 지원했다. 4년 계획은 Soarano협회 및 다른 공정무역 바닐라 농민들이 기반을 둔 SAVA 지역에서 바닐라 생산 가정의 생계를 개선하고, 제대로 된 일을 가능하게 하며, 아동 노동 근절에 중점을 둘 것이다.

국제공정무역기구 아프리카 사무소의 현장 직원인Jean-Philippe Zanavelo은 공정무역 바닐라 생산자가 얼마나 발전했으며, 본 프로젝트가 바닐라 생산 조합원 및 그 가족의 노동 환경 및 생활 환경 개선에 도움이 되었는지 강조했다.

저는 농촌 지역 생산자들이 지역 사회 내 아동 노동과 같은 사회적 문제에 자신들만의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게 함으로써 농촌 지역 생산자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나갈 수 있음을 목격했습니다. 나는 이런 유형의 성과가 공정무역 생산자, 무역업자, 그리고 기업간의 장기적인 관계 및 모든 이해 관계자들의 헌신을 통해 지속 가능할 것이라고 믿습니다라고 Zanavelo는 말했다.

 “이번 마다가스카르 바닐라 산업에서의 새로운 이니셔티브는 농민들이 아동 노동 근절을 위해 스스로 투쟁할 뿐 아니라 아동 노동을 완화시키고, 장기적으로 그들의 가족과 아이들에게 더욱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내는 자체적인 솔루션을 개발하는 핵심 행위자가 될 수 있다는 또 다른 예시가 될 수 있습니다.” 라고 Anita Sheth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