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밸런타인데이 공정무역 초콜릿 선물 베트남 농민도 돕는대요(한겨레신문)

2014-07-31 15:57:03

화학처리·첨가물 없는 ‘마루초콜릿’
현지 단일 품종 카카오로 깊은 맛 내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가 화학처리나 첨가물 없이 단일 품종의 카카오로 만든 ‘마루초콜릿’을 선보인다.

시중에서 판매중인 대부분의 초콜릿은 카카오의 신맛을 없애고 단맛을 살리기 위해 알칼리 처리를 거친다.

카카오 열매나 분말에 암모니아, 포타슘, 나트륨, 탄산암모늄, 수산화나트륨 등의 약품을 분사하는데, 알칼리 처리를 할 때마다 노화방지 효과가 있는 카카오의 항산화물질이 60%씩 감소한다. 보통 공장에서 생산되는 초콜릿은 3차례 이상 알칼리 처리 과정을 거친다.

반면 알칼리 처리를 하지 않은 마루초콜릿은 단맛뿐 아니라 카카오 고유의 쓴맛, 신맛, 떫은맛이 그대로 살아 있다.

항산화물질인 폴리페놀도 다량 함유돼 있다. 화학 첨가물을 함유하지 않은 100% 순수 베트남산 카카오로 초콜릿을 생산하며, 20여가지 카카오나무 중 고소하고 부드러우면서도 깊은 맛을 내는 트리니타리오 품종 카카오를 사용한다. 최고급 품종의 원료와 발효기술, 원두 로스팅에서부터 초콜릿바를 완성하기까지 모든 작업 과정이 한곳에서 이뤄지는 ‘빈 투 바’(bean to bar) 제조 방식이 깊은 맛의 비결이라는 게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 쪽의 설명이다.

마루초콜릿은 베트남 남부 띠엔장성의 쩌가오현 카카오 농부들의 조합인 ‘쩌가오 카카오 합작사’로부터 원료를 공급받는다. 스위스의 농업개발협력 비정부기구 ‘헬베타스’의 ‘에코카카오 프로젝트’의 지원을 받는 쩌가오 카카오 합작사는 농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농촌의 더 나은 사회적, 경제적, 환경적 조건을 형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는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2013년 국제 초콜릿 어워드 수상작인 ‘마루초콜릿 띠엔장 70%’ 제품 2개(각 100g, 1만8000원)로 구성된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 누리집(asiafairtradeshop.net)과 소셜코머스 티몬, 현대에이치(H)몰, 공정무역 카페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유신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