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훈 국제공정무역기구 한국사무소 대표 인터뷰- “Fair Trade 마크 제품, BtoB 시장 활성화한다” (더바이어)

2016-05-23 14:26:38

국제공정무역기구(이하 공정무역)가 인증하는 Fair Trade 마크는 어린이와 여성 노동력 보호, 

Non GMO, 친환경의 상징이다. 2011년 설립된 한국사무소는 올해부터 Fair Trade 마크를 단 제품으로

BtoB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5월 10일~13일 킨텍스에서 열리는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은 

Fair Trade 제품과 국내외 바이어들이 만나는 장이 될 전망이다.


공정무역은 1960년 네덜란드에서 태동했다. 현재 사용하는 공정무역 마크는 1988년부터 쓰기 

시작했다. 1997년에는 전세계 관련 단체들이 독일에 본사를 두고 국제공정무역기구를 설립했다. 

초기 명칭은 국제공정무역라벨링기구(FLO)였으나, 2011년 국제공정무역기구(FI)로 변경했다. 


윤리소비, 가치소비, 착한소비 지향

공정무역은 현재 32개국에 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운영이사진의 50%가 제3세계 소농들이다. 

공정무역 제품은 2014년 기준으로 125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취급 품목만 30만여종에 이른다. 

거래액은 8조원대. 전세계적으로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 캐나다, 홍콩 등은 40~42%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Fair Trade 마크를 붙이기 위해서는 국가공정무역 인증 농가여야 한다. OECD회원국은 공정무역 

인증 대상이 아니다. 개발도상국, 제3세계 등의 농가가 그 대상이다. 그들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보전해 지속적인 삶을 보장하고 어린아이들을 교육시키는 게 공정무역의 궁극적인 목표다. 

공정무역은 또한 윤리소비, 가치소비, 착한소비를 지향한다. 공정무역의 제품가는 최저가에

프리미엄을 붙여 책정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 상품에 비해 비싸지 않다. 커피 예를 들면 

일반 커피업체의 가격이 100g당 8000~9000원인데 비해 공정무역 유기농 제품은 100g당 6000~7000원 

수준이다. 초콜릿, 바나나 등도 비슷한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공정무역은 농민과 

수입업자, 제조업자 모두 행복한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선순환 시스템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가 스타벅스다. 일반 소비자들은 공정무역이라면 

스타벅스를 먼저 떠올린다. 스타벅스는 현재 전체의 20%를 공정무역 커피를 사용하고 있다. 

과거 윤리문제가 

이슈화 됐을 때 스타벅스는 공정무역과 협약을 통해 윤리적 기업으로 이미지를 변신했다.


국내업체들 Fair Trade 마크 적극 활용하길

2011년 공정무역 한국사무소가 설립됐을 때 가장 먼저 들여온 품목도 커피다. 한국사무소 설립 

당시에는 아이쿱, 아름다운 커피, 두레 등 NGO 단체를 중심으로 공정무역 운동을 벌였다. 

현재 한국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아이쿱 커피, 아름다운 커피의 초콜릿, 진원무역 바나나 등 10여개다. 

수입사는 스타벅스, 신세계, 홈플러스, 아영FBC 등 25개사에 이른다. 

지동훈 공정무역 한국사무소 대표는 보다 많은 한국 

기업들이 Fair Trade 제품을 활용하기를 권한다. 

지 대표는 “공정무역은 어린이 노동력을 쓰지 않고, 

여성 노동력을 보호하며, GMO 금지, 친환경 제품을

사용한 원재료만을 취급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전세계적으로 Fair Trade 마크에 대한 인지도와 

신뢰도가 높기 때문에 한국기업들이 이를 십분 활용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지 대표는 아이쿱, 두레 등 생활협동조합 뿐 아니라 

국내 대형유통업체도 공정무역 제품을 활용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해외 대표 사례가 영국 테스코다. 영국 테스코는 Fair Trade 제품을 PB상품으로 활용하는데

판매하는 상품의 10% 이상이 공정무역 제품이다. 

수출업체들도 공정무역 제품을 활용할 수 있다. 국내 제조업체가 공정무역 농가로부터 원재료를 

수입해 제품을 만든 다음, Fair Trade 마크를 단 자사의 제품을 수출할 수 있다. 자사 브랜드를 키우는

것보다 공정무역 인증을 활용하는 게 더 효율적일 수 있다. 

한국사무소는 커피, 설탕, 와인, 스낵, 과일캔, 잼, 시리얼, 티, 초콜릿, 향신료, 파스타, 시럽 등 

5백여종의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는 관심을 보이는 개별 기업과 접촉중이다. 

BtoB 사이트도 준비 중이다. 공정무역 한국사무소 웹페이지에 상품을 올려서 바이어들이 글로벌 

사회공헌 제품들을 손쉽게 살펴보고, 거래까지 이어지게 준비하고 있다. 홈페이지는 4월 30일 

오픈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코트라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5월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에 참석할 계획이다.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에서는 제품과 BtoB 사이트 이용 방법을 소개하며, 일부 공정무역 생산농가를

초대해 바이어 상담도 할 예정이다.


신규섭 기자 


출처: http://withbuyer.com/news/view.aspidx=13349&msection=8&ssection=46&pag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