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uardian] 영국 슈퍼마켓의 공정무역인증 제품에 대한 예...
한때 공정무역인증 차, 커피, 초콜릿 등의 제품은 교회의 바자회나 시장의 한쪽에서나 선보여졌지만, 저렴하고 지속 가능한 식료품에 대한 수요가 소비 트렌드의 주류를 이루면서 슈퍼마켓의 매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막스앤스펜서, Co-op, 웨이트로스 등 유수의 슈퍼마켓들은 월요일부터 시작된 공정무역 포트나잇을 맞아 윤리적 라벨이 붙은 제품들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여 소비자들이 큰 지출 없이도 "작은 전환"을 할 수 있도록 한다.
국제공정무역기구 영국사무소의 커머셜 파트너십 디렉터인 캐리나 소로굿은 "지속가능성이 소비자들에게 감당할 수 없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영국사무소는 많은 소매 파트너들이 올해 "접근 가능한 가격대"로 공정무역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에 고무되어 있다.
그녀는 "영국의 윤리적 소비주의는 더이상 틈새시장이 아닌, 강력한 주류시장이 되었고, 이는 윤리적 소비주의가 영국 소비자들에게 자리잡았으며, 이러한 경향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임을 시사한다"며, "어려운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영국 소비자들은 여전히 기업들이 윤리적인 소싱을 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계속되는 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지속 가능한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지지가 계속되자, 소매업자들은 역시 새로운 활력으로 공정무역을 지지하고 있다. 현재의 양배추 부족, 비어버린 마트의 선반 등의 현상 역시 생산자들을 지원할 필요성을 강화했다.
실제로 올해 공정무역 포트나잇의 메시지는 기후와 경제 위기로 생산자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면서 바나나, 커피, 초콜릿과 같은 기호식품의 공급이 위험에 처했다는 것이다. 영국은 식량의 40%를 수입하고 있으며, 약 15%는 저소득 국가에서 수입된다.
윤리적 라벨은 생산자들이 정해진 최저 가격 뿐 아니라 공정무역 프리미엄 역시 받을 것을 보장한다. 현재 커피, 차, 와인, 설탕, 초콜릿을 포함한 6,000개 이상의 공정무역 제품들이 있으며, 의류와 미용 제품들도 있다.
Co-op은 지난 1년 동안 공정무역 인증제품의 범위를 20% 확대했으며 Honest Value range라는 자사몰에서는 80개의 티백이 든 제품을 1.05파운드에, 인스턴트 커피는 1.50파운드에 판매하고 있다. 웨이트로스와 M&S도 경쟁력 있는 가격에 차와 커피를 판매하고 있으며, 세인즈버리는 현재 페어트레이드 바나나 5개 묶음을 71p에 판매하고 있다.
Asda와 Amazon은 소비자들이 공정무역 인증제품만 모아볼 수 있도록 그들의 웹사이트에 공정무역 상품에 대한 태그를 추가했다.
Co-op의 지속가능한 소싱 및 국제 개발 선임 매니저인 Emily Pearce는 공정무역이 Co-op이 표방하는 가치 중 하나이며, “일상의 여러 방면에서의 다양한 가치를 담은 가치”를 제공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Co-op 자체 라벨이 붙은 와인, 봉지 설탕, 바나나 제품은 모두 공정무역 인증제품이다.
소로굿은 미래의 식량 안보를 위해서는 기업이 공정무역 공급망에 투자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해외 농부들이 계속 농업에 종사할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고 말했다.
"생활비 상승은 국내에서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닙니다," 그녀는 말한다. "이 전례 없는 세계적 위기는 이미 더 적은 자원, 증가하는 비용, 낮은 가격, 기후 변화와 관련된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난한 나라의 농부들과 노동자들에게도 타격을 주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공정무역, 유기농, 식물성 식품 등으로 대표되는 윤리적인 제품에 대한 소비가 꾸준히 증가했다. 영국의 식품 가격 상승은 인해 소비자들이 지출 절감을 위해 지속 가능한 제품 소비를 줄일 것이라는 우려를 부추겼다. 그러나 공정무역기구 영국사무소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영국 소비자의 4분의 3이 윤리적 브랜드를 구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