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무역 뉴스

2020-02-25 18:21:30

신선과일 및 채소 공급자를 위한 완벽한 파트너, 공정무역

포트 인터내셔널 (Port International) 은 유럽의 주요 신선과일 및 채소 공급업체 중 하나로, 유럽의 도·소매상에 전 세계로부터 수입한 과채를 판매하고 있다포트 가()는 과일 사업에서 긴 역사를 가져왔다: 1912, 테오도르 포트 (Theodor Port) 는 유럽의 최초 바나나 수입자 중 하나였으며, 지금으로부터 20여년 전, 그의 증손자 마이크 포트 (Mike Port)는 유럽의 최초 공정무역 바나나 수입자가 되었다. 이때부터 공정무역은 포트 인터내셔널의 지속가능성 전략에 중심적인 역할을 차지해왔다.


CEO 마이크 포트와 나눈 대화를 통해 회사와 공정무역이 함께했던 일들, 회사가 마주했던 난점들, 그리고 현재 준비 중인 미래의 지속 가능성 계획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 포트 인터내셔널은 1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바나나를 포함한 신선 과일을 취급해왔다국제공정무역기구와는 언제 처음 일하게 됐나? 일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1996
년에 네덜란드의 막스 하벨라르 (Max Havelaar) 재단 창립 이사직을 맡고 있던 버트 비크만 (Bert Beekman)의 방문으로 모든 게 시작됐다. 비크만은 소량의 공정무역 바나나를 유럽으로 해상 운송하기 위해 공간을 내줄 수 있는 배를 찾고 있었다. 나를 방문하기 전에 다른 몇몇 업자를 찾아갔었지만 에콰도르와 콜롬비아의 공정무역 바나나를 위해서 운송선의 공간을 내주고 싶어하는 업체는 없었다. 하지만 나는 관심이 생겼고, 조금 조사를 해본 후에 공정무역의 개념에 영감을 받았다


공정무역 시스템의 이상과 기준은 가족 경영으로 이루어진 우리 회사와 완벽하게 들어맞았는데, 우리는 늘 공급자들과 장기적이고 협력적인 무역관계를 추구해 왔기 때문이다.


해서 팔레트 몇 개 분량 (의 공정무역 바나나)로 시작을 하게 됐다. 그렇지만 초기 단계는 쉽지 않았다. 1997년 당시에 생산국들은 엘니뇨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생산품의 질이 나빴다. 소매업자들은 바나나 생산에 엘니뇨가 미치는 영향을 잘 알지 못했고, 말을 아끼는 추세였다. 그들은 나쁜 질에만 신경을 쓰고 있었다. 그런 소매업자들에게 공정무역 바나나는 질적인 면에서 관심을 끌 수 있는 제품이 아니었고, 많은 소매업자들이 공정무역 바나나 판매를 중단했다. 엘니뇨의 영향을 이해하는 소매업자들이 있던 나라는 스위스뿐 이었는데, 스위스의 소매업자들은 생산품의 질을 감수하고 공정무역 바나나 구매를 계속했다.


시작 단계에서 이런 어려움들이 있었지만, 포트 인터내셔널 또한 공정무역을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이제 공정무역은 우리 사업에서 필수적인 한 부분이 됐다. 포트 바나나 사업의 75%에 가까운 양이 공정무역 바나나다.


       - 포트 인터내셔널의 지속 가능성 전략은 무엇이며, 공정무역은 그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가?


공정무역은 포트 인터내셔널의 사업에 필수적이며, 지난 10년 동안 바나나 관련 사업 전략에서 매우 큰 역할을 차지해왔다.


그렇지만 바나나는 재미없는 상품이다. 설명하자면, 초콜릿처럼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쉬운 상품이 아니라는 뜻이다. 경쟁력을 갖추어야 하고, 공급망에서 나오는 비용을 조절해야 하며, 창의력을 발휘하고, 경쟁 관계에서 한 발 앞서나갈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점에서 공정무역은 회사가 선전할 수 있도록, 앞서나갈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중요하다.


우리의 목표는 고객들에게 바나나 외의 다른 공정무역 제품도 제공하는 것이다. 이미 남아프리카 산 공정무역 오렌지를 판매하고 있고, 지금 생각에 다음 공정무역 제품은 아보카도가 될 것 같다. 수요가 아주 높은 제품이고, 이제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목록에서 단골 항목이 됐다.


과일과 채소를 공급하는 회사로서 우리는 제품 카테고리 마다 확실한 전략을 가지고 있다. 그 예로, 운영 방식을 기후 중립적[1] 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는 2017년에 탄소 중립[2] 딸기를 스페인에서 수입하여 오스트리아와 스위스에 공급한 첫 번째 회사가 되었으며, 2019년에는 세계 최초의 기후 중립 과채 브랜드 BE CLIMATE 을 소개하게 됐다. 신규 브랜드 하에 처음으로 판매될 5개의 제품은 딸기, 클레멘타인, 아스파라거스, 블루베리, 그리고 바나나이다. 이 브랜드는 특히 바나나를 좀 더 재밌는 제품으로 만들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판매를 증진시켜 소비자들에게 제품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새로운 협력체를 찾아- 국제공정무역기구 역시 함께하며- 같이 일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 공정무역이 그 동안 (포트 인터내셔널이) 거래해온 생산자들의 지속가능성에 어떤 도움을 주고 있다고 생각하나?


공정무역은 생산자가 시장을 이해하고, 직접 수출하며, 사업을 전문적인 방법으로 수립해나갈 수 있도록 훈련과 기술적 지원을 제공한다. 달리 말하자면, 공정무역은 생산자 조합이 진짜 사업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돕는다.


공정무역 중요한 또 다른 이유는 생산물의 품질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점이다. 포트 인터내셔널의 팀 또한 생산지에서 바나나가 상자에 올바로 담길 수 있도록 생산자들을 지원한다. 제품의 질은 그야말로 키 포인트이다. 우리는 소매업자와 소비자에게 공정무역 제품이 고품질이라고 알리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최상급 제품을 제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사진: 포트 인터내셔널 CEO, 마이크 포트)


-수입업자들은 공정무역 바나나 생산자들과 어떻게 더 밀접한 협력 관계를 생성할 수 있나?


수입자와 생산자의 관계 상 난점은 다음 단계로 넘어 가는 부분이다. 포트 인터내셔널은 오직 소규모 생산자 조합 (SPO: Small Producer Organization)과 일하고 있다. 생산자들이 효율성을 올려 헥타르 당 더 많은 바나나를 수확하는 것은 핵심적인 사항이다. 또한 우리는 생산자들이 관개법을 보완하고 수확량을 늘릴 수 있기를 바란다.  물론, 이를 성취하기 위해서 시간, , 그리고 노력이 필요하다는 건 알고 있다. 포트 인터내셔널은 공급자에게 도움을 줄 준비가 되어 있지만, 한편으로는 부가적인 노력을 기울일 준비가 되어있는 파트너들과 일하고 싶기도 하다.

앞서 말한 협력의 한 예로 페루의 공정무역 생산자 조합 CAPEBOSAN 이 있다. 포트 인터내셔널은 Jibito 지역 내 수도 펌프 설치 프로젝트를 지원했다. 펌프 덕분에 CAPEBOSAN 조합 생산자들과 지역의 다른 바나나 생산자들을 위한 물 공급량이 늘어났다.


프로젝트의 결과로, CAPEBOSAN은 수출 생산량을 기존의 주당 3 컨테이너에서 12 컨테이너로 증가시킬 수 있었는데, 향상된 물 공급이 큰 역할을 했다. 이런 일에는 프로젝트에 대한 의욕이 있는 파트너가 필요하다. 포트 인터내셔널은 그런 의욕을 가진 SPO, 즉 생산자들이 공정무역 프리미엄이나 기타 기금의 일부를 위와 같은 목적에 사용할 용의가 있는 경우에만 투자하고 있다.

 

     소매업자와 소비자들은 그들이 구매하는 바나나가 어떻게 생산되는지 알고 싶어한다. 국제공정무역기구는 회사의 고객을 위해 공급망 내의 위험 요소를 줄이는데 어떤 도움을 주고 있나?


국제공정무역기구는 독립된 기관이며, 모든 관계자의 기준 준수를 보장할 수 있는 확고한 인증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는 신뢰와 투명성의 토대가 된다. 공정무역에서 아직 부족한 점은 공정무역이 생산자에게 어떤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그리고 공정무역 인증 제품은 왜 더 비싼지 (대외적으로) 소통하는 능력이다.


공정무역은 최저가격이 왜 필요하고, 공정무역 프리미엄은 어디로 가서 생산자들은 이를 어떻게 쓰고 있는지 설명해줘야 한다.


갈수록 더 많은 거래처들이 그들이 구매하는 바나나의 생산자가 생활 임금을 받고 있는지 알고 싶어한다. 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부서가 있는 소매업자들은 이 방면의 연구를 진행하며 지속 가능성 전략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몇몇 슈퍼마켓은 아직까지 이런 연구 결과에 따라 가격을 바꾸지는 않고 있다. 아직도 가장 경쟁력 있는 가격을 원한다. 그들은 노동자에게 생활 임금을 지불하고 좋은 근무환경을 제공하는 공급자를 원한다. 하지만 현재 설정된 가격 하에서는 이런 일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공정무역은 가치 사슬을 이해하고 있음을 증명하여, 우리가 공급자들에게 진정 노동자를 위해 더 나은 임금을 지불하고 싶다면 공정무역 최저 가격이 그 방법이라고 설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1] 기후 중립: 온실가스 배출 제로를 의미하며,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탄소상쇄 활동을 통해 나머지 배출량도 상쇄하는 . (출처: 유엔환경계획한국협회. https://unep.or.kr/sub/sub04_02.php?boardid=news&mode=view&idx=636)

[2] 탄소 중립: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만큼 흡수하는 대책을 세워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 (출처: 한국에너지공단. http://www.kemco.or.kr/web/kem_home_new/ener_life/publicity_04.as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