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국제공정무역기구는 공정무역 농장과 지역 사회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수많은 여성 중 몇몇 인물을 집중 조명하기로 했다. 오늘은 네 자녀의 어머니이자 케냐의 공정무역 인증 화원 카렌 로지즈 (Karen Roses)의 팀 리더인 아그네스 쉐비 (Agnes Chebii)를 만나본다.

아그네스 쉐비는 여러 가지 재능을 가진 강한 여성이다. 41살의 그녀는 케냐의 카렌 로지즈 화원 (2009년 공정무역 인증)에서 20년동안 일해왔다. 또한 아그네스는 4명의 아이들을 돌보고, 30명의 일꾼이 있는 팀을 관리하며, 공정무역 성평등 위원회의 회장이자, 화원의 합창단을 이끈다. 아그네스가 화원에서 일을 시작하던 당시, 그녀는 여성이 이렇게 많은 책임을 질 수 있게 될 거라고는 꿈도 꾸지 못했다. 그녀는 공정무역 인증 이후 화원이 어떻게 변해왔으며, 직원들의 삶에 어떤 영향이 있었는지 경험했다.

교육: 성공의 열쇠
공정무역은 여성을 위한 평등한 교육 기회와 경제적 권리 부여를 현실로 만들고자 한다. 이전에 승진이 주로 남성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던 것에 반해, 이제 카렌 로지즈의 모든 직원들은 같은 직업적 기회를 가지게 됐다. 공석은 공개적으로 발표되며, 모든 직원이 지원할 수 있다. 공정무역 프리미엄 기금을 지원 받아, 아그네스는  교육 과정에 참여하며 학업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  직업 안전, 그리고 경영 교육과 더불어 그녀는 성평등 교육도 받았는데, 이를 통해 아그네스는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었다: 그녀가 카렌 로지즈의 성평등 위원회 회장이 된 것이다.

성추행 방지를 위한 명확한 경계 수립
공정무역 시스템 안의 많은 조합들과 농장들은 공정무역 기준 내에 제정되어있는 성평등 요구 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성평등 위원회를 설립한다. 카렌 로지즈의 직원들은 성추행/성폭행 혐의와 문제점을 성평등 위원회에 알릴 수 있다. 위원회 회원들은 사실을 조사하고, 관련 인물들과 대화하며, 혐의가 사실로 확인된 경우 고용계약 종결 등 적합한 수속을 밟아 나간다. “화원 경영진은 이런 사안과 관련해서 많은 지원을 보냅니다. 필요하다면 저희는 한 단계 더 올라가서 이사진과 접촉할 수도 있습니다,” 아그네스는 말한다.

여성을 위한 새로운 자존감
아그네스 셰비와 그녀의 여러 동료들은 화원의 공정무역 인증과 함께 찾아온 기회들을 놓치지 않았다. 여성의 삶은 눈에 띄게 달라졌는데, 화원에서뿐만 아니라 주변 지역에서도 그렇다. 공정무역 인증 전에, 여성들은 전통적인 차별 대우를 받고 있었다. 이제 그들은 스스로의 권리를 위해 자신 있게 나서고 있다. “우리 지역 여성들은 남성이 하는 일이면 어떤 것이든 그들도 할 수 있다고 이해하게 됐습니다. 저를 보세요, 저는 화원의 단순 노동자였습니다. 이제 저는 교육받은 사람으로서 지도자의 위치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공정무역 프리미엄을 통한 희망적 미래
아그네스의 네 자녀는 그녀의 가장 큰 자랑이다. 공정무역 프리미엄 (공정무역 조합과 농장들이 생산품 판매 가격과 별도로 지급받는 금액) 덕분에 아이들 모두가 좋은 학교를 다닐 수 있었다. 장남인 에반스 (Evans)는 Mount Kenya 대학에서 언론학을 전공하고 있다. 이는 공정무역 프리미엄 장학금 없이는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수준의 교육이다. 직원 투표로 설립된 카렌 로지즈의 공정무역 프리미엄 위원회는 매년 프리미엄 기금을 어떻게 사용할지 민주적으로 결정한다. 장학금과 더불어, 프리미엄은 비를 막을 수 있는 금속 재질의 지붕을 포함해서 직원들의 주거 환경을 위한 공사에 쓰이기도 했다.

공정무역의 멜로디를 노래하자
근무 시간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시간에도 아그네스 쉐비는 지역 사회의 조화로운 삶을 위해 일한다. 그녀는 카렌 로지즈 직원들이 열정적으로 함께 노래하고 있는 합창단을 이끌고 있다. 합창단과 리허설 건물은 공정무역 프리미엄 기금으로 설립됐다. 아그네스가 합창단 리허설 때 입는 티셔츠의 문구는 그녀와 직원들 전체의 발전을 대표하는 문구가 될 수 있겠다: “공정무역의 멜로디를 노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