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무역 뉴스

2023-05-26 11:06:23

[International] 물가는 치솟는데 임금은 그대로인 상황에서, 생산자들은 어떻게 생계를 꾸려나갈까?


  도미니카 공화국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생활비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도미니카 공화국은 2022년에 9%의 인플레이션을 겪었지만, José와 Ramón은 ‘공정무역 인증’ 바나나 농장에서 일하기 때문에 $600 이상을 받았습니다. 대략 1년에 두 달치 임금에 해당하는 추가 금액은 공정무역 생산자들에게 공정무역 프리미엄을 통해 지급되었습니다.
  공정무역 프리미엄이란 노동자들이 영양가 있는 식단, 깨끗한 물, 괜찮은 주택, 교육, 의료 및 기타 필수품을 포함하여 가족을 위한 적절한 생활 수준을 감당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벌고,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저축 및 비상시를 위한 추가 수입을 뜻합니다.



임금은 인플레이션을 따라가지 못합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세계는 경제위기에 놓였습니다. 공정무역이 수집한 데이터에 따르면 2021년 이후 바나나 재배 및 수출 비용이 크게 증가했으며, 비료는 70%, 연료는 39%, 팔레트 및 플라스틱 포장은 20% 이상 증가했습니다. 여기에 바나나 한 상자 비용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임금 인상의 필요성이 더해지면 노동자와 생산자는 모두 불안정한 미래를 직면하게 됩니다.
  국제공정무역기구는 근로자들의 생계비 위기(cost of living crisis)를 해소하기 위해, 기업들이 임금을 인플레이션에 맞게 조정했다는 것을 인증하는 ‘표준임금 기준’을 상향하였습니다. 국제공정무역기구의 시니어 어드바이저 Flinterman은 “근로자의 구매력이 감소하게 되면, 최저임금과 생활임금 간의 격차가 더 커질 것입니다. 따라서 저희는 기업들이 최저임금을 향상시킬 것을 요구하며, 임금격차가 해결되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공정무역 프리미엄은 ‘소비가능한 소득’을 증가시킵니다.
  공정무역 프리미엄(장려금) 은 생산자와 노동자들의 ‘소비 가능한 소득’을 증가시킵니다. 공정무역 프리미엄이란 농장과 가게의 식품 및 제품의 대가 외에, 추가 장려금 을 지급하는 것입니다. 생산자 조합은 이러한 소득을 지역사회 개선을 위해 투자합니다. 예를들면, 학교와 건강센터 건설 및 운영, 아이들을 위한 장학금 및 학용품, 그리고 교통편 등이 있습니다. 공정무역 프리미엄이 없었다면 이 모든 것은 전적으로 노동자들의 임금에서 부담했어야 합니다.
  최근 공정무역기구에서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가나에서 공정무역 프리미엄을 통해 근로자 1인당 월 평균 75달러의 혜택을 받았습니다. 근로자의 66%는 이 금액은 모두 생활비(음식과 가계비 같은 기본지출)로 사용된다고 응답했습니다.
  또한, 공정무역 바나나의 주 생산지인 콜롬비아에서의 공정무역 프리미엄이 근로자 1인당 월 88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합니다. 콜롬비아에서 기초 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급여의 최저 기준이 월 433달러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공정무역 프리미엄을 통해 1차 생산자를 지원하는 것은 국가 균형 발전에 상당한 기여가 됩니다. 공정무역 인증 농장에서 일하는 노동자 ‘Osnaider Mercado Sandoval Suarez’는 “바나나 생산만으로는 특정 비용을 지불할 경제적 여유가 안됐었지만, 공정무역 프리미엄 덕분에 보다 안정적으로 생계를 이어나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생활임금 기준은 단체 교섭을 지원할 수 있습니다.
  공정무역 농장과 생산자조합은 매년 인플레이션을 고려하여 조정되는 ‘생활임금기준(living wage benchmark)’의 혜택을 받습니다. Anker 연구소 (Anker Research Institute)가 공정무역기구 와 세계임금연합(Global Living Wage Coalition)과 협력하여 개척한 농업부문 기준은 모든 국가 또는 지역에서 실제 임금과 생활 임금 격차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가나에서 공정무역 바나나 농장은 두 개의 전국 노동조합과 건설적인 관계를 맺고 있으며, 협상 과정에서 최저 생활 임금 기준을 사용합니다. 에티오피아에서는 국제 빈곤선의 증가를 반영하기 위해 2022년 말, 공정무역기구가 화훼 근로자에게 요구하는 최저임금을 조정했습니다. 




프리미엄은 무상으로 지급되는 것이 아닙니다.
  10년 전 공정무역기구는 공정한 권리를 가진 생산자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으면서 (예컨대 생산자들의 고용을 안정시킴으로써) 진정한 생산비용을 반영하는 ‘적절한 가격’에 대해 주장했습니다. 공정무역은 구매자가 생산 비용 평가와 생산자 및 거래자와의 소통을 바탕으로 인증된 제품에 대해 최소 가격을 지불하도록 요구하는 윤리적 무역을 위한 유일한 주요 제도입니다. 
  “꽃, 차, 섬유를 포함한 많은 산업은 비용과 임금을 낮게 유지하는 관행을 통해서만 생존할 수 있습니다. 일부 소매업체들은 생산자들에게 생활임금을 지불하기를 원하지만, 고객들은 더 낮은 가격을 원한다고 불평합니다. 저희 공정무역 기구는 임금착취로부터 글로벌 공급망 근로자들을 보호하려고 노력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결국 누군가는 비용을 부담하고 비즈니스 및 인권 원칙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