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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15 16:37:23 | |
[중소기업뉴스] ESG로 중소기업 경영 패러다임 전환…공정무역 주목할 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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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뉴스 이권진 기자 승인 2020.03.12. [인터뷰] 지동훈 국제공정무역기구 한국사무소 대표 공정무역
제품 코로나 펜데믹 속에서도 14조원 시장 형성 72국가·1822개 생산자 협동조합 체제…‘거버넌스’ 추구해
글로벌 환경-사회-경제 기준 맞춘 공정무역 원료로 생산 탄소저감-지역사회발전 공헌 등 ESG
가치와 직접 연관돼 글로벌 스탠다드로 떠오르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해 중소기업도 이제 대응방안을 고민할
시기다. ESG는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앞 글자를 딴 ESG는 기업의 비(非)재무적
성과를 측정하는 지표이다.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경쟁력을 판단할 때 전통적으로는 재무제표를 고려했지만, 이제는 사회, 환경 문제에 대한 기업의 해결 노력까지 반영하기 시작했다. 어떻게 돈을 벌고 쓰며 회사를 꾸려가는지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는 것이다. 이에 「중소기업뉴스」가 ‘공정무역을 통한 ESG 대응 가능성’에 대한 이슈로 지동훈 국제공정무역기구 한국사무소 대표와 인터뷰했다. Q. 공정무역
운동에 대해 먼저 소개 부탁드립니다. 공정무역이란 개발도상국의 생산자들에게 최저가격과 공정무역 장려금을 지급하여 지속가능한 삶을 보장하고, 소비자와 기업에게는 글로벌 환경-사회-경제 기준에 맞춰 투명하게 관리된 공정무역 원료를 통해 제품의 안전성, 윤리성, 지속가능성을 보장하는 다주체 파트너십 운동이자 글로벌 소비자 운동입니다. 보통, 개발도상국에만 이익이 가는 운동이라고들 생각하시는데,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과 원료 생산에서의 친환경성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소비자와 지구에도, 즉 사람과 지구에 이점을 주는 글로벌 소비자 운동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Q. 국제공정무역기구라는 조직은 어떠한 단체인가요?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나요? 국제공정무역기구는 전 세계 최대의 공정무역 기구로 약 140개국 이상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본사는 독일 본에 위치한 비영리 국제기구입니다. 저희 국제기구는 먼저 32개국의 국가사무소, 아프리카, 중남미, 아시아에 위치한 3개의 대륙별 생산자 지원 사무소, 그리고 무엇보다도 72개국의 1822개 생산자 조합, 각 조합 당 1000명 정도의 생산자가 있으니 약 170만명의 생산자로 이뤄진 ‘다주체 국제기구’입니다. 저희 기구의 특징은 개발도상국의 생산자를 돕는 기구인 만큼, 이사회에서의 50%의 의결권이 개발도상국의 생산자들에게 있는 전 세계 유일의 개발도상국 생산자 중심의 국제기구입니다. 또한, 공정무역의 성장을 이끈 공정무역 마크의 지적재산권을 보유한 단체이기도 합니다. Q. 말씀하신 것처럼 국제공정무역기구는 공정무역 인증 마크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요. 공정무역 마크가 부착된 공정무역 제품을 생산하는 전 세계 기업들의 매출 현황과 작년 한 해, 코로나19로 인한 여파는 어떠했나요? 아직 확정된 결산자료는 없으나 전 세계 공정무역 시장의 규모는 전년 2019년 13조에서, 2020년 14조로 성장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2020년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해 대부분의 기업들이 매출 부진을 면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공정무역 시장은 그 중요성을 인정받아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소비자들이 개인의 작은 선택이 지구와 환경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그 여파가 인류에게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짐작됩니다. 코로나로 인해 소비자들은 더욱 안전하고 환경 친화적인 먹거리와 제품을 찾기 시작했고, 이 흐름에 맞물려 공정무역 제품이 소비자로부터 그 안전성-신뢰성-지속가능성을 인정받아 그 수요와 관심이 눈에 띄게 증가하게 되었죠. 특히 공정무역 기준의 27%가 환경을 보호하는 친환경 기준인 만큼 공정무역을 통해 환경을 보호하려는 소비자들의 움직임도 눈에 띄었습니다. 더 나아가, 국제공정무역기구는 이산화탄소 배출 프로젝트 감사 국제기구인 Gold Standard와 함께 공정무역 기후기준을 제정하였고 이 기준 하에 개발도상국의 전통적인 원료 생산 과정에서의 Co2 배출을 감소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를 알아본 소비자들이 공정무역 소비를 통해 환경보호를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기후 변화의 피해가 가장 큰 개발도상국의 생산자들이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처럼 시대의 흐름에 따라 높아진 공정무역에 대한 관심으로, 작년 전 세계 공정무역 인증 제품 생산 기업의 총 매출은 약 30% 성장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Q. 공정무역은
최저가격 및 추가 장려금을 지급한다고 했는데, 작년 한 해 생산자들에게 지급된 프리미엄은 얼마나 되나요? 그리고 어떻게 쓰였나요? 네, 공정무역의 주요 시스템인 최저가격과 추가 장려금은 지속가능한 원료 공급망을 위한 중심 역할을 담당합니다. 우선 최저가격이란 생산자들이 원료 생산을 지속할 수 있도록 그에 상응하는 최저 원료 거래 값을 보장하는 개념으로, 국제 시장에서의 급격한 원료 하락의 위기 속에서 생산자들을 보호하고 생산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돕는 안전망 역할을 합니다. 두 번째, 공정무역 프리미엄, 즉 추가 장려금이란 생산자들이 공정무역 인증 원료를 판매함으로써 구매자로부터 지급받는 추가 금액으로 이 금액은 품종과 생산시설 개선뿐만 아니라 지역사회를 위한 투자에 쓰여 개발도상국 전체를 돕는 UN의 지속가능한 발전목표 달성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그 지급액으로는 주요 7개의 공정무역 원료 생산자들에게 지급된 프리미엄 금액으로는 2018년엔 2282억원, 2019년엔 2542억원입니다. 공정무역 프리미엄은 원료의 판매량의 백분율로 원료마다 상이하게 측정되어 있는데요. 설탕은 톤당 60불 (유기농 설탕은 톤당 80불), 코코아는 톤당 200불, 커피는 톤당 440불, 그리고 차는 톤당 600불, 바나나는 톤당 55불, 그리고 면화는 톤당 60불입니다. 이는 2019년 기준으로 이 금액은 국제공정무역기구 이사회가 생산자의 의견과 시장가격 및 인플레이션 등을 바탕으로 3~4년마다 그 지급률이 조정됩니다. 그리고 이 프리미엄을 지급받은 생산자 조합은 조합 내의 투표를 통해 자유롭게 그 사용처를 결정하고 있습니다. Q. 대표님이 보시는 한국의 산업 구조와 공정무역이 적용 가능한 분야, 그리고 공정무역의 국내에서의 필요성을 말씀해주시겠어요? 대한민국의 전반적인 산업구조는 원료를 수입해서 이를 가공 및 반가공하여 내수와 수출을 만드는 구조로 이뤄져 있습니다. 특히 식음료, 면화-패션, 그리고 귀금속 분야 등 대부분의 원료가 수입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이러한 부분의 산업계에서는 원료의 수입이나 정보를 제대로 밝히지 않은 상태로 디자인과 광고를 앞세워 매출을 만들어 내왔었는데요. 최근 코로나 19의 위기를 맞으며, 제품의 환경성과 안전성이 부각되며 원료의 출처나 정보가 중요한 제품 정보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관련하여, 관련 제조 기업들은 공정무역 인증 생산자에게서 원료를 구매하는 것을 통해 해당 원료를 누가, 어디서, 어떻게 생산하는지, 그리고 사회와 지구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한 투명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고 소비자들에게 이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즉, 해당 기업의 제품이 사람과 지구를 위하는 제품이라는 것을 강조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공정무역 제품은 글로벌 사회-환경-경제 기준을 이미 충족한 제품으로 이를 통한 제품의 안전성을 강조하여 매출을 증진하고 소비자를 위한 지속가능한 경영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Q. 최근 많은 기업들이 ESG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공정무역과 ESG의 연관 관계를 부탁드려도 될까요? ESG란 기업의 비재무적요소인 환경-사회-지배구조를 뜻하는 단어로 기업의 가치 및 성장에 미치는 그 영향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기업은 재무적 위험뿐만 아니라 비재무적 위험을 관리하고,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경영을 실천할 뿐만 아니라 기업 이미지 개선 및 브랜드 가치를 제고할 수 있습니다. 최근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2011년부터 사회책임과 환경경영이 포함된 ESG 평가를 통해 국내 기업의 지속가능 경영 수준을 평가하고 있으며, 이는 기업의 이미지와 투자 유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우선, 공정무역 원료를 사용한 중소기업 제품들은 공정무역 인증 원료가 공정무역 환경-사회-경제기준을 이미 충족하였으므로, 해당 상품이 ESG의 가치와 직접적으로 연관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공정무역 제품이 충족한 기후 기준을 통해 제품 생산에 있어서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저감하고 녹색 구매 방침 및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공정무역 원료 생산에 있어서는 유해물질 및 GMO 사용이 엄격하게 금지되고 있기 때문에, 유해 화학물질 배출량을 저감하고 더 나아가는 지역사회의 환경보전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지역 사회 발전 공헌에도 공정무역이 적용될 수 있는데요. 공정무역 인증 생산자 조합과의 파트너십 혹은 다양한 프로젝트 이행을 통해 사회 공헌 지원 프로그램 및 장려 정책을 이행할 수도 있고, 사회공헌 파트너쉽을 체결하거나 지역 공급자 배려 정책을 수립하는 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공정무역 인증 조합은 협동조합으로 이뤄져있어 거버넌스에 해당하는 긍정적인 영향까지 공정무역과 ESG 경영과의 연관성을 다양하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와 같이 ESG가 충족되는 공정무역 인증 상품을 통해 중소기업의 ESG 경영 실현 및 내수 및 수출, 투자 유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Q. 전
세계 기업들의 ESG 특히, 글로벌 기업 및 유통사들의 공정무역을
통한 ESG 관심도와 실제 사례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책임을 가진 ESG 경영은 글로벌 기업 및 유통사에게도 중요한 화두인데요. 먼저 전 세계 만 이천여 매장을 가지고 있는 독일의 글로벌체인 리들(LIDL)은 바나나를 비롯한 공정무역 상품을 지속적으로 판매해오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2022년 1월부터 지속가능성을 가진 공정무역 인증 면화 제품만을 취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더불어 글로벌 화장품사인 로레알의 경우 이미 유럽 내에서 공정무역 인증 면화를 사용한 유니폼, 수건, 화장솜 등을 사용해 왔었는데요. 2021년 1월부터는 공정무역 인증 면화만을 납품받아 고객에게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이처럼 포스트 코로나 시대, 공정무역을 통해 ESG 가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전 세계 글로벌 기업들의 움직임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Q. 글로벌 기업 및 유통사들의 공정무역 인증 상품과 국내 중소기업들과의 연관성은 어떻게 되나요? 네, 글로벌 기업들의 움직임이 국내 중소기업들과는 다소 멀게 느껴지실 수 있는데요. 먼저 로레알 코리아의 경우로 보다 가시적으로 설명 드리겠습니다. 본사의 지시에 따라 로레알코리아도 공정무역 인증 면화를 올해 전격적으로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로레알코리아가 화장품과 더불어 고객에게 제공하는 화장솜, 파우치 백, 그리고 직원들의 유니폼 및 수건들을 납품하는 한국의 중소기업 역시 공정무역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더 나아가, 만 이천 개의 매장을 가진 독일의 글로벌 체인 리들(LIDL)의 경우, 최근 국내 와이셔츠 원단 기업이 저희 한국사무소를 방문하여 독일 리들 뿐 아니라 까르푸, 월마트 등에 공정무역 인증 면화로 된 제품을 납품하기 위해 논의하기도 하였습니다. ESG를 충족한 공정무역 인증 면화는 국내 중소기업에게 원료에 대한 안전성, 투명성, 윤리성 등 즉, ESG가 가진 환경-사회-지배구조의 가치를 모두 담은 원료로써 내수와 수출의 튼튼한 기반을 다져 매출을 증진시키는 견인차의 역할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선진 유통점 및 글로벌 기업들의 이와 같은 움직임들은 이들에 제품을 납품하는 국내 식음료, 면화, 귀금속 중소기업들에게는 새로운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국제공정무역기구 한국사무소는 국내 기업들에게 관련 원료의 수입, 인증 절차, 마크 사용 안내 등 직-간접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Q. 저희 주된 독자층인 중소기업에 실질적 도움이 있을 것 같은데요. 최근 국내 중소기업을 지원한 사례를 부탁드립니다. 코로나19 펜데믹 사태 이후, 한국 소비자들도 ESG 가치 및 지속가능한 경영을 하는 기업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희 한국사무소가 최근 지원한 중소기업의 사례로는 커피 관련해서는 한국 맥널티㈜, ㈜감성인터네셔널, ㈜보스턴컴퍼니, ㈜엘까페딸 등이 있습니다. 면화 관련 지원으로는 ㈜킴스제약, ㈜태봉, 동서위생㈜, ㈜CHL KOREA, ㈜헬스하우스, 한미타올㈜, ㈜현대장식 등의 기업들을 현재 지원하고 있습니다. 더불어서, 기타 청년벤처 중소기업으로는 아이스크림 제조업체인 젤요㈜, 공정무역 떡을 생산하는 ㈜복담, 화장품 제조업체인 ㈜설랩, ㈜차카다, ㈜페어제너레이션 등을 지원하여 상품 출시 등을 돕고 있습니다. Q. 앞서
언급한 기업을 “지원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중소기업들이 제품을 출시하고 매출을 증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과정이 수반되는데요. 그 전반적인 과정은 원료 수입, 제조, 유통, 판매로 나뉠 수 있습니다. 먼저, 당 한국사무소에서는 72개국 1822개국의 생산자들을 통한 원료 소싱 즉, 생산자 및 가공업체 리스트를 제공하여 원료 확보에 적극적인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아울러 기존 기업이나 제품이 가진 제한적인 스토리가 아닌 원료 생산자 중심의 다른 다양한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마케팅 자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자료들을 통해 공정무역 원료가 누가, 어디서, 어떻게 생산했는지 등의 이야기를 담은 마케팅 소스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마크를 제품에 부착하기 위한 다양한 행정 작업을 지원하고, 마지막으로 관련 제품이 출시된 후에는 공정무역 제품을 바이어에게 소개하거나 바이어 상담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상품 홍보 지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한국 시장에서의 공정무역의 관심과 입지가 높아지길 고대합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처 : 중소기업뉴스(http://www.kbiznew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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