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2020-12-31 10:36:58 | |
[매일경제] "지속가능·착한소비 원한다면 공정무역 마크 꼭 확인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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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현 기자 2020.12.28 공정무역기구 한국1호 명예대사 이은정 한국맥널티 대표 원두커피 시장 개척하며 어린이 포함 노동착취 불공정 무역 현실에 눈떠 올해부터 인증제품만 수입 "착한소비 넘어 가치소비를" ▲ 한국맥널티 이은정 대표 국내 대표 원두커피 판매업체 한국맥널티의 이은정 대표는 여성 스타트업, 벤처기업 창업자들에게 롤 모델로 꼽히는 1세대 벤처 창업자이자 국내 대표 여성 기업인이다. 2004년 산업자원부 장관 표창, 2005년 여성가족부 장관 표창, 2009년 과학기술부 장관 표창, 2012년 대통령 표창 등 중소기업 경영인이 받을 수 있는 각종 영예로운 상을 휩쓸었다. 그는 우리나라에 원두커피 개념도 생소하던 1997년 한국맥널티를 설립하고 원두커피 시장을 개척한 원두커피 업계의 어머니로 불린다. 커피 업계에 종사하면서 불합리적인 원두 무역구조를 안타까워한 이 대표는 지난해부터 공정무역 전도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 대표는 세계 최대 공정무역기구인 국제공정무역기구로부터 지난해 11월 한국인 1호 명예대사로 위촉됐다. 한국인 2호 명예대사는 아직 없다. "미국, 호주 등 선진국에는 식자재를 포함해 각종 물품을 구입할 때 공정무역 마크의 부착 여부를 확인하는 시민들이 많아요. 가급적 공정무역 마크가 있는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서죠. 이제 우리나라 시민들도 착한 소비를 넘어 가치소비, 지속가능한 소비를 해야 합니다. 그 시작이 공정무역 제품을 구입하는 겁니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도약하려면 정당한 노동력을 인정받아 공정하게 거래된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문화가 정착돼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대표는 공정무역 제품을 구입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원두 거래과정을 사례로 들며 설명했다. 그는 "커피를 마시면서 원두 생산과정을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는데 원두 생산과정에서 개발도상국가의 어린이들을 포함해 수많은 사람들이 극심한 노동착취를 당한다"면서 "공정무역 커피는 원두 생산과정에서 노동착취가 일어나지 않는 데다 구매자가 원두 가치를 적정하게 인정해서 구입하며 농부들에게 장려금을 지원해서 농부들이 농사기술 등을 배울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덧붙였다. 공정무역 제품을 구입하는 것은 저개발국가 원조를 넘어 구매자와 판매자가 진정으로 공정한 거래를 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게 이 대표의 지론이다. 이 대표는 "공정무역 제품은 생산, 수입, 제조, 유통 과정에서 국제공정무역기구가 정한 공정무역기준을 모두 준수하고 독립적인 제3자 외부 기관이 생산자와 판매자 모두 감사와 모니터링을 철저히 한 다음 거래과정이 공정하다고 판단한 제품에 한해 공정무역인증 마크를 부여해준 제품을 말한다"면서 "국제인증마크 없이 공정무역 제품이라면서 판매되는 제품은 공정무역제품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국맥널티는 올해부터 공정무역을 통해 원두를 본격적으로 구입하기 시작했다. 공정무역 인증을 받은 생산자로부터 구입한 원두 100%로 만든 커피 음료도 얼마 전 출시했다. 이 대표는 공정무역의 중요성을 대기업과 소비자에게 알리고 공정무역 활성화에 기여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소비자들이 공정무역을 통해 안전하고 윤리적으로 거래된 원자재, 완제품•반제품 등을 구입하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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