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오프라인 매출이 줄어들면서 온라인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윤리적 소비로 알려진 공정무역 상품 역시 취급 온라인몰이 빠르게 늘어남에 따라 국내 소비자 및 카페 사업자들이 보다 손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

공정무역 인증 상품은 국제공정무역기구가 정한 글로벌 환경적, 사회적, 경제적 기준을 충족한 원료로 만든 상품이다. 그 과정을 투명하게 추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만큼 공정무역 인증 마크를 통해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상품의 신뢰성과 투명성이 보장되기 때문에 국내 기업들도 공정무역 상품 취급을 늘리고 있다.

최근 국제공정무역기구 한국사무소는 미츠통상(Meets FNB)과 손을 잡고 국내 최초로 공정무역 인증 상품만을 파는 공정무역 인증 상품 전문 온라인쇼핑몰 Buyfairtrade(바이페어트레이드)를 오픈했다. 바이페어트레이드는 커피, 차, 음료, 초콜릿, 잼, 면화 등 국제공정무역기구 인증 상품 300여 가지를 파는 공정무역 상품 전문 온라인쇼핑몰이다. 공정무역 인증 상품을 취급하는 점포 관련 정보는 국제공정무역기구 한국사무소 홈페이지에서 한국 공정무역지도를 통해 제공해왔다. 바이페어트레이드의 오픈으로 공정무역 상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수요자들의 구매가 훨씬 편리해질 전망이다. 바이페어트레이드는 국내 거주 외국인을 위한 영문 서비스도 제공한다.

자사 온라인몰을 통해 공정무역 인증 제품을 소개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국내 수입과일 회사인 진원무역도 자사 온라인쇼핑몰 만나몰에 공정무역관을 신설했다. 진원무역과 거래하는 소비자와 개인 카페 사업자들이 공정무역 인증 상품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만나몰의 경우 자사 홈페이지 공정무역 상품 카테고리에 공정무역 인증 바나나를 추가하며 상품군을 다변화하고 있다. 만나몰은 페루의 공정무역 인증 바나나 생산자와 직접 계약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공정무역 인증 바나나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하고 있다.

그 외에 오가닉닥터, CNT마트 등도 자사 온라인몰 내에 공정무역관을 구축했다. 풀무원 올가홀푸드와 아이쿱 자연드림 또한 온라인몰에서 공정무역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이마트몰, 쿠팡, 11번가, CJ몰 등 국내 이커머스 업체 약 20여 개에서도 공정무역 키워드 분류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여러 기업의 사내 폐쇄몰과 중견 온라인몰에서도 공정무역 인증 상품을 취급하고자 국제공정무역기구 한국사무소와 협의 중이다.

한편, 이마트는 전국 약 30개 지점에서 공정무역 매대를 운영하고 있고, 올가홀푸드의 경우 현재 공정무역 전용 매대 운영을 확대하며 방이점에서 공정무역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 GRS의 엔제리너스 전국 600여 개 매장에서 공정무역 인증 커피빈의 도입 및 운영으로 개인 카페 사업자들의 공정무역 인증 커피빈 취급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전 지구적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공정무역 인증 상품은 단순히 윤리적 소비의 관점을 벗어나 환경을 포함한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는 대표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 세계 총 3만 5천여 개, 국내에는 약 500여 개의 국제공정무역기구 인증 상품이 소비자와 만나고 있다. 2019년 공정무역 관련 전 세계 매출은 13조 원에 이르고, 한국 내 관련 기업 매출은 500억 원에 이른다.

국제공정무역기구는 140개 이상의 국가에 걸쳐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세계 최대 공정무역 기구이다. 2015년 비영리 기구 투명성 조사에서 최상위권의 평가를 받았으며, 제3의 독립 감사기관인 FLOCERT를 통해 공정무역 인증 과정의 투명성을 보장하고 있다. 본부는 독일 본(Bonn)에 위치하며,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약 32개국에 국가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약 73개국의 1,707개 생산자 조합과 약 170만 명의 생산자들과 함께하고 있다.

MICE팀 이상권 기자  new-mic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