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2022-12-31 02:42:12

[2022 서울카페쇼] 공정무역에 동참 중인 한국맥널티와 이안스푸드글로벌

현재 국내에서도 한국사무소가 정부와 지자체 등과 협업해 공정무역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러한 프로젝트에 동참하는 기업들의 수가 꾸준히 증가한다는 사실은 매우 고무적이다.

실제로 국내 커피 기업 중에서는 한국맥널티가 부스를 마련해 공정무역에 동참하고 있음을 알리고 있었다. 생두 직수입에서부터 커피 제품 생산과 유통에 이르기까지 커피 사업 전반을 영위하는 한국맥널티는 최근 공정무역 블랙커피 ‘아이브루 플러스’를 출시했다. ‘내가 만든 커피’란 뜻의 아이브루(iBrew)에 사람과 환경까지 생각한다는 의미에서 플러스를 추가한 것이다. 제품 포장에 귀여운 펭귄 캐릭터 ‘펭수’가 그려져 있는 것이 새삼 눈길을 사로잡았다.

현장환 한국맥널티 영업기획부 상무는 “국내에서는 공정무역에 대해 아직 잘 모르는 소비자들이 많은데, 공정무역 커피는 아동 노동 금지, 여성 차별금지 등 최근 기업들이 추구하는 ESG 경영과 맥을 같이 한다”며 “한국맥널티는 국내 스틱 커피 제품 중에서는 최초로 이번에 공정무역 인증을 받았다. 이를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리고자 이번 서울 카페쇼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새로 출시한 공정무역 커피의 가격이 비싸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공정무역 커피라고 해서 가격을 올리지 않고 기존 커피 제품과 동일한 가격을 유지했다”면서 “이는 회사로서는 마진을 좀 덜 내더라도 소비자들이 접하기 쉬운 인스턴트커피를 통해 가치 있는 일을 확산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내린 결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ESG 활동의 하나로 환경보호를 꼽을 수 있는데, 펭수 캐릭터와 협업한 것도 공정무역 커피를 통해 펭수가 사는 남극의 얼음을 지키자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최초로 과일청 제품에 공정무역 인증을 받은 이안스푸드글로벌도 자사 제품을 소개하는 중이었다. 이안스푸드글로벌이 속한 안다미그룹의 조삼열 회장은 “오랜 시간 근무했던 식품 가공업체에서 퇴사하고 식품회사 컨설팅을 하던 중 공정무역에 대해 알게 됐다”며 “그동안 커피, 코코아, 면화 위주의 공정무역 제품에서 이안스푸드글로벌이 과일청 제품으로는 국내 최초로 공정무역 인증을 받아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 해외로의 수출에도 힘쓸 예정으로, 이미 베트남에서는 MOU를 체결하며 상당한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고, 캄보디아에서도 현재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아직 사업 규모가 크진 않지만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자’는 기업 모토에 따라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다미’라는 그룹명도 ‘다른 누군가의 일을 책임져 도와준다’는 뜻의 순수한 우리말로 공정무역과 맥을 같이 한다는 것이 조 회장의 설명이었다.

‘소비 이상의 가치. 수익 이상의 가치.’

공정무역에 참여하고 있는 여러 관계자의 이야기를 들으며 자연히 머릿속에 떠오른 문구다. 이제는 소비자도, 기업도 더 나은 가치를 추구하는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 단순히 듣기 좋은 도덕적 명제가 아닌, 급변하는 지구환경과 시대적 분위기가 실제로 이를 요구하고 있다. 각자의 일상에서 일어난 변화의 바람은 소비자 본인의 습관을 바꾸고, 기업을 바꾸며, 장차 범사회적인 변혁의 바람으로까지 확대될지도 모른다.

인간과 환경에 대한 배려 없이 단순히 숫자로만 표현되는 경제 시스템에 파고든 작은 시도. 하지만 희망과 지속 가능성을 대변하는 파랗고 연두색의 마크에 이제는 기자 역시 기꺼이 지지의 팔을 번쩍 치켜들어본다. 이제는 작은 소비 하나에도 좀 더 주의를 기울이고 변화를 꾀해봐야겠다는 다부진 결심을 다지는 순간이다.

원본: 업다운뉴스 여지훈기자 기사 바로가기
출처: 업다운뉴스(http://www.updow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