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2016-10-31 10:54:19

국내 공정무역 바나나 수입량 증가

공정무역 인증 바나나 안전한 윤리적 먹거리로 부상


아시아투데이 오세은 기자 = 국제공정무역기구 한국사무소는 공정무역 인증(FLO) 바나나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과 소비 증가를 주목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2015년 처음으로 국내 유통된 공정무역 인증 바나나는 2015년 한 해에만 약 833톤이 국내로 수입됐다. 국제공정무역기구 한국사무소는 2016년 말까지 전년 대비 80%가 증가한 약 1500톤의 공정무역 인증 바나나가 수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정무역 인증 바나나는 안전성, 신뢰성, 윤리성을 동시에 만족시켜 소비자들이 믿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이다. 페루, 도미니카 공화국, 콜롬비아, 에콰도르 등지에서 주로 생산되는 공정무역 인증 바나나는 EU 금지 농약과 유전자 변형 농산물(GMO)을 금하는 친환경 재배 등 국제공정무역기구(FLO)가 수립한 까다로운 공정무역 기준을 준수해야만 공정무역 인증마크를 부여받기 때문이다. 2015년 기준 총 생산량의 약 55%가 유기농 바나나로 생산됐다. 영국, 스위스 등 선진 유럽 국가는 공정무역 인증 바나나의 주요 소비국이다.

 

유통업체의 경우 테스코, 까르푸, 막스앤스펜서 등 글로벌 유통업체가 공정무역 바나나를 취급하고 있다. 스위스의 경우 내수 바나나의 55% 이상이, 영국의 경우 1/3이 공정무역 인증 바나나이며, 영국 내 메이저 유통업체 세인즈버리(Sainsbury’s)와 웨이트로즈(Waitrose)100% 공정무역 인증 바나나만 취급하고 있다.

 

국제 공정무역 인증 기준을 수립하는 국제공정무역기구(FLO)는 개발도상국의 소농 및 노동자들에게 국제시세에 상회하는 최저가격과 추가 장려금을 지급하고 아동과 여성 노동력 착취를 금하는 윤리적 시스템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공정무역 생산자들을 대상으로 병충해와 기후 변화에 대비할 수 있는 교육도 제공한다.

 

국내 여건을 살펴보면 2015년 기준 가장 많은 양이 수입된 과일은 바나나다. 전체 수입과일 물량의 35.3%를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 9월 농림축산식품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기준치 이상의 잔류농약 성분이 검출됐거나 해충 등이 발견된 사유로 부적격 판정을 받은 바나나는 4만여 건으로, 전체 수입농산물 중 가장 많은 건수를 기록했다.

 

안전성을 담보하고 윤리성을 충족하는 공정무역 인증(FLO) 바나나에 대한 국내 소비가 지속적으로 증대하고 있다. 국내에 수입되고 있는 공정무역 바나나는 유기농 바나나로, 현재 전국 자연드림 180여개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국제공정무역기구 한국사무소는 현지 생산자와 수출자를 국내 수입사에 소개하고, 글로벌 과일 심층 보고서도 자체적으로 준비해 제공하고 있다.


원문: 아시아투데이(www.asiatoday.co.kr/view.php?key=201610270100171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