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 같은 부드러움 속에 설탕과 유지방의 성분이 완벽한 비율로 찰떡같은 궁합을 만들어내는 가장 보편적인 디저트, 초콜릿의 매력. 누구나 초콜릿을 좋아한다.

주변에 초콜릿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다이어트 중이라, 너무 달아서, 건강을 이유로 등등 초콜릿을 절제하는 사람은 있어도, 싫어하는 사람을 찾아보기란 아마도 거의 어려울 것이다.

우리가 근처 슈퍼나 편의점에서 언제든지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초콜릿.

모양도, 종류도 가지각색인 다양한 초콜릿을 언제든지 기호에 따라 맛볼 수 있다.

그러나 초콜릿 이면의 숨겨진 불공정한 진실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고 있는가?

거짓 or 진실, 불공정한 이야기, 초콜릿 스캔들에 대해서 다루어 보고자 한다.

[거짓 or 진실] 우리가 먹는 초콜릿은 코코아 원료, 우유나 비건 지방, 그리고 설탕으로만 만들었다.

정답. False, 거짓.

값싼 초콜릿 제품일 수록 아무 원료나 사용하고, 고급 브랜드 초콜릿일 수록 고품질의 좋은 코코아 원료를 사용했겠지? 이렇게 생각하고 지금껏 초콜릿을 구매해왔다면, 우리 아이에게 유명 브랜드의 초콜릿을 사주었으니 괜찮다고 생각해왔다면, 정말이지 큰 오산이다.

초콜릿에는 매우 합법적으로 여러 가지 화학 유화제가 첨가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대부분 개도국에서 생산하는 초콜릿 원료 코코아(카카오) 열매는, 현지 법과 제도가 규정하지 않는 이상, 바다 건너, 지구 반대편에 있는 소비자가 가히 상상도 하지 못할 엄청난 양의 화학 비료가 규정도 없이 들어간다. 그 뿐이 아니다, 코코아 열매도 콩의 일종이어서 렉(시)틴이 많이 들어 있는데, 많이 섭취할 경우, 소화 기능에 장애가 오고 특히 장 벽을 손상시켜서 장내 투과성이 높아지는 장누수 증후군을 초래할 수 있다. 누수로 인해 혈류로까지 누출되게 되면 우리 몸 전신에 광범위한 염증을 일으키게 되는데, 대부분의 초콜릿은 원가 절감을 위해 생산 과정에서 렉시틴을 고려하지 않고 제조하는 위험한 현실이다.

국제공정무역기구가 인증하고 보장하는 초콜릿 제조 기업은 유럽연합 27개국이 금지하고 있는 화학성 농약류는 사용을 일체 금하고 GMO Free의 원료를 수입해서, 친환경적인 생산 과정을 거쳐 렉시틴의 함유량도 엄격하게 고려한다. 좋은 브랜드라고 해서 무조건 값을 지불하고 초콜릿을 사야할지? 페어트레이드인증 상표를 확인하고, 꼼꼼히 따져서 우리 가족, 우리 아이에게 보다 안전하고, 윤리적인 초콜릿을 구매해야 할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일이다.

[거짓 or 진실] 전 세계 코코아의 60%를 생산하는 코트디아부르와 가나의 코코아 농부는 하루 품삯으로 못해도 3천원은 받고 있다.

정답. False, 거짓.

코트디아부르와 가나의 코코아 농부는 종일 일하고도 하루 평균 1,300원을 받는다. 이는 유엔이 규정하고 있는 하루 최저 소득 3,000원(USD 2.5)은 커녕, 최저빈곤선 기준인 2,600원(USD 1.9)의 절반도 안되는 매우 씁쓸한 숫자이다. 이 뿐이 아니다. 이마저의 가격도 세계 코코아 시장 가격의 변동에 따라 훨씬 못 받는 경우도 있다. 더욱이 250만여명에 달하는 코코아 소농은 매우 작은 벨트에서 가혹한 노동과 고된 작업에 대한 대가라는 현실은 너무 불공정하다.

그렇기 때문에 국제공정무역기구 시스템의 ‘최저가격 보장’ 제도는 정말 중요하다. 원료를 경작하는 농부가 공정무역인증 생산자 협동조합원인 경우, 원료 시장의 변동을 상시 반영한 적정한 가격을 보장 받는다.

[거짓 or 진실] 코코아 소농이 차별 받는 현실은 남성, 여성, 성별에 구분 없이 똑같이 가혹하다.

정답. False, 거짓.

남성, 여성 소농 모두에게 똑같이 가혹하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 하루 1,300원도 겨우 받는다는 사실도 이미 충분히 안타까운데, 여성일 경우에는 더욱 처참하기 그지 없다. 국제공정무역기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남성 농부가 여성 농부보다 평균적으로 5배 정도 수입을 더 받는다. 정말 믿어지지 않겠지만, 그렇다면 하루 260-300원 정도를 받고 종일 일한다는 사실이다.

공정무역기준(Fairtrade Standards)은 성별에서의 불공정한 차별을 예방하고, 여성의 경제 활동 참여를 지원하며, 더 많은 여성과 소녀들이 공정무역 시스템 안에서, 안전하고 윤리적이며 지속가능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보장한다.

[거짓 or 진실] 페어트레이드인증 상표를 부착한 초콜릿에는 무수히 많은 비밀이 숨겨져 있다.

정답. True, 진실.

페어트레이드인증 상표는 제품포장 전면에 사용되며, 이는 가능한 재료들은 모두 공정무역 재료를 사용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마크 내 그래픽에는 사람이 한 쪽 팔을 치켜들고 환호하고 있다. 이는 공정무역 생산자들의 희망을 의미하며, 전 세계 소비자들의 공정무역에 대한 지지와개발도상국 생산자들의 삶의 의지를 내포한다.

파란색은 가능성을 뜻하며, 연두색은 성장을 뜻한다.

최근 벨기에 프리미엄 초콜릿도 길리안도 ESG경영의 일환으로 100% 공정무역인증 코코아로 원료 전환을 약속하고, 페어트레이드인증 상표를 부착한 신제품을 출시했다.

페어트레이드인증 상표를 부착했다는 것은 수 백 가지에 달하는 공정무역기준을 준수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사회, 비즈니스 개발에서부터, 경제적 관점, 그리고 노동 조건과 환경 보호 및 개발에 이르기까지, 엄격하고 공정한 심사를 거쳐 상표를 달고 우리 소비자에게까지 도달하는 것이다.

초콜릿 스캔들, 우리 일상에서 이제 그만 안녕하고, 사람을 위하고, 지구를 위하는 페어트레이드와 함께 보다 공정한 소비 활동을 시작해보는 것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