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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4 16:17:03

커피 농부, 학교로 돌아가다

수도 나이로비에서 남쪽으로 60km 떨어진 마을의 마차코스 협동조합 생산자들은 아주 무더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더위에도 불구하고, 100명 이상의 커피 농부들이 세계에서 가장 독특한 학교의 교실에 앉아있습니다. 바로 공정무역 기후 아카데미(Fairtrade Climate Academy) 수업을 듣기 위해서 말입니다. 


국제공정무역기구 아프리카 사무소의 자원 및 파트너십 매니저인 기타타(Wangeci Gitata)는 “이 수업은 더 나은 비즈니스를 할 수 있도록 커피 농민들을 훈련하기 위함입니다. 이는 장기 프로젝트로, 나가서 다른 농부들을 가르칠 수 있을 정도로 교육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농장은 다른 사람들이 와서 배울 수 있는 모델이 됩니다.” 라고 말합니다. 

집중적인 4시간짜리 코스 동안, 커피 생산자들은 수질 보존, 그늘을 제공하기 위한 나무 심기, 소득 다변화를 위한 다양한 작물 재배 및 불을 지피기 위해 나무가 아닌 청정 에너지 사용하는 방법 등 새로운 기후 환경에 적응하는 기술과 지식을 배웁니다. 


마차코스 협동조합의 25개 커피 농가의 6만명의 농민과 그 가족들은 커피 작물에 생계를 의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후 변화가 이를 굉장히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커피는 이제 위협 받고 있어요. 특히 우리 지역에서는요. 생산성은 줄어들고, 생산자들은 어떻게 기후변화에 적응해야 하는지에 대한 지식을 갖고 있지 않아요. 생산자들은 이것이 정상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동안의 기후를 보면 이것이 정상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죠. 왜 이렇게 기후변화가 일어나는지에 대해 인식이 거의 없고, 이것이 인류가 만든 결과물이라는 것도 깨닫지 못하고 있어요.” 국제공정무역기구 아프리카 사무소의 파트너십 매니저인 쿠바수(Kubasu Agapeters)는 말합니다. 

오전 수업이 끝나면 실질적인 현장 학습을 위해 밖으로 나갑니다. 생산자들은 커피 나무들 사이에 어떻게 바나나, 아보카도, 마카다미아 나무를 심는지 배웁니다. 나무들은 적도로부터 200킬로미터밖에 떨어져있지 않은 마차코스 지역에 필요한 그늘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낮아지는 커피 생산량에 대비하여 대안적인 수입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 나무들은 거친 환경에도 견딜 수 있습니다. 나무에서 잎이 땅에 떨어지면 뿌리 덮개를 형성하고, 실제로 토양에 영양분을 더해줍니다. 또한 농장에 그늘을 만드는 나무가 있다는 것은 토양의 수분을 보존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공정무역 기후 아카데미는 또한 커피 농가의 다음 세대들에게 농업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어주고자 합니다. “많은 커피 생산자들이 가난합니다. 커피 농사는 어려운 일이고, 돈을 잘 벌지 못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더 이상 커피 농사를 짓고 싶어하지 않아요. 하지만 커피 농부들이 더 강해지고, 사업이 더 잘되면, 미래에도 희망은 있습니다.”